어린이책을 좋아하는 어른아이입니다.
<레인보우의 비밀 동시집>도 그런 이유로 신청했고요.
천천히 감상하는 중에
세 살 된 울 아이가 슥 건너다보더니
'내 거야' '읽어조'라고 하더군요.
'이 책의 타겟은 네가 아니라
미취학아동~초등학교 1학년이란다^^' 라고 설명해도
어차피 모를 테니;ㅁ;)
동시 몇 개는 직접 읽어주고 그림 위주로도 감상했습니다.
예를 들면 아래 시는 아주 어린 아이도 공감할 만한 시였거든요.
어린 시절의 내가 공감할 만한 시이기도 하고요.
미끄럼틀은 /
거꾸로 올라가서 / 거꾸로 내려와야 제맛인데 / 계단은 왜 있는 거야?
지금 한 삼 주 지났는데요
계속 읽어달랍니다.
'이 책이 좋아?'라고 하니 또랑또랑한 목소리로 '너무 좋아'래요.
아이가 제일 좋아하는 내용은 '병원 마트'
목이 아프고 배가 아픈 아이가 초코맛 물&딸기아이스크림&와사삭 과자 두 봉지&왕꿈틀이로 만든 특별한 약을 먹었더니 싹 낫더라-! 입니다.
다시 돌아와서 타겟 독자층을 염두에 두고 소개하면
그 나이대 아이의 눈높이를 살린 시가
동시 창작에 대한 부담을 낮춰 줍니다.
그것도 좋은데요, 그냥 시가 꾸안꾸 느낌으로 재미있어요.
동시는 의외로 아이들이 먼저 찾아 나서기가 낯선 장르인데요,
이 책이 좋은 길잡이가 되어 주면 좋겠습니다.:D
(출판사에게서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쓴 리뷰. 너무 솔직하게 썼나;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