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하면 내 이야기를 사람들에게 제대로 전할 수 있을까?"
이야기가 예술 친구들을 만나
음악, 연기, 춤, 조명이 모여 아름다운 작품이 탄생하고
함께 이름을 붙였습니다.
"뮤지컬."
(<세상에서 가장 쉬운 뮤지컬 수업> p.5, p.23에서 엮음)
'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뮤지컬 연기, 노래와 춤을 잘 할 수 있을까?'를 알려고 이 책을 집어든다면 약간 어라? 할 수 있겠다. 이 책은 그와 결이 다르기 때문이다. 교육 뮤지컬, '어떻게 하면 뮤지컬을 교육으로 녹여낼 수 있을까?'에 답하는 수업 디자인과 사례가 이 책의 핵심 방향이다.
수업 디자인을 통해 뮤지컬이 어떻게 교육의 핵심역량과 성취기준 속에서 당당하게 그리고 자연스럽게 자리할 수 있는지를 체계적으로 소개한 점이 좋았다. 바로 써먹을 깨알 팁만 노리고 있었던 나 자신에 대해 반성ㅠ 이 책을 읽고 나면 뮤지컬 수업에 대해 보다 큰 그림을 그릴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그렇다고 책에 깨알 팁이 없단 뜻은 아니다. 초코칩처럼 곳곳에 박혀 있다.
내 경우에는 '음악 속 이야기 찾기'(16쪽~)
'뮤지컬 넘버'를 중심으로 수업 흐름을 구성하기(94쪽~)
'가사 만들기'(106쪽~)
'1인 손극 만들기'(200쪽~) 등등의 소소한 tip이 좋았다.
'나도 한번 해볼까?'하는 생각이 들었으니까.
아쉬운 점을 굳이 하나만 짚자면 나는 뮤지컬의 안무나 동선에 대한 것도 좀 더 알고 싶었는데(잘 하기 위해서가 아니고 아예 모르니까ㅠㅠ) 그 부분에 대한 경험이 좀 더 실려 있었다면 좋았을 것 같다. 같은 현장 교사로서 저자를 만나게 되면 꼭 질문하고 싶은 부분.*ㅁ*/
어쩌면, 코로나로 연극 수업도 뮤지컬 수업도 쉽지 않은 현실 속에 안무가 다 무어냐... 지금 그게 문제가 아닌지도 모르겠다. 이 책의 저자도 코로나 시대에 온라인 수업으로 뮤지컬의 멋짐을 구현하기 위해 백방으로 뛰고 있었다. 무려 책의 4분의 1이 온라인 수업에 대한 내용이다. 원한다면 책에 실린 QR코드로 슬쩍 볼 수도 있다.
뮤지컬 수업에 대한 책이 무척 귀하다. 간만에 반가운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