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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별인사 (밤하늘 에디션)
  • 김영하
  • 12,600원 (10%700)
  • 2022-09-05
  • : 39,003
<작별인사>를 읽고 앉은 놀이터 벤치에서 지금 순간을 감각해본다.

햇살이 들지 않는 그늘 속에서 오후 짙어지는 시각의 낮은 햇살 그늘 사이로 아이들에게 뿌려지는 색을 본다. 며칠전 비가 내린터라 공기는 맑고 바람은 시원하다. 엄마들의 즐거운 이야기소리 아이들의 높고 가는 큰소리가 간간이 들려온다.

🔖철이가 순수한 의식이 되었을 때와 의식이 놓인 몸의 감각을 이야기하는 게 인상적이였다. 감각과 의식이 하나로 이어지며 하게 되는 경험의 다양함. 가끔 VR가상체험을 하다보면 느끼는 허무함은 손에 닿은 물질들의 감각이 얼마나 풍부한지 생각해보게 된다.

🔖두번째 인상적인 장면은 수용소 시절이다. 철이는 인간을 닮은 휴머노이드로 분류되고 클론 인간인 선이와 휴머노이드 민이와 친구가 된다. 로봇이 용도에 따라 구분되고 그들이 용광로 처럼 뭉쳐있는 수용소 생활은 새로운 세계였다.

특히나 살고자 하는 욕망이 부여되며 인간을 닮은 생존 욕구와 호전성을 보여주는 모습은 책 <쥐>에서 본 수용소의 인간 군상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 속에서 자신만의 생존 기술을 익혀내는 것까지.

🔖마지막으로 개별성을 지키고자 한 철이의 선택을 집고싶다. 유한한 기간 속에 나만의 이야기가 어떤 가치를 가진다고 믿기에 끝을 택한게 아닐까. 그게 진실이든 아니든 간에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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