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慈善堂
  • 무깟디마 1
  • 이븐 칼둔
  • 38,700원 (10%2,150)
  • 2012-11-20
  • : 153

무깟디마는 우리말로는 역사서설이라고 번역된 바 있다.

 

들어가기에 앞서

 

아랍과 관련된 일을 하지 않는 보통의 우리들에게 

 아랍은 석유나 이슬람교 혹은 테러 관련 뉴스외에 별 관심을 가지지 않는 지역이기 쉽다.

 

그러나, 암흑기로 알려진 유럽의 중세 시대에 아랍은 찬란한 문명을 이뤘으며, 유럽을 압박하던 사막의 무시무시한 전사였다.

스페인의 코르드바까지 진출했고 프랑스가 아랍과의 전쟁에서 패했다면 지금의 유럽은 존재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무깟디마는 그 아랍의 전성기에 아랍 문명의 성과를 이븐 칼둔이 집대성한 책이라 생각된다.

 

역사학의 탄생

 

이븐 칼둔은 명문가의 자제로서 실패한 정치가이자 성공한 대학자로 보면 될 듯하다.

여기서 공자가 불현듯 떠오르는건 왜인지 모르겠으나, 그는 현실을 두루 경험한 경륜과 천재성이 결합한 훌륭한 인물로 보인다.

무깟디마에서 필자는 아랍문명의 과거와 현재를 조망하고 거기서 어떤 법칙성을 발견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즉, 근대의 역사학자들이 하려고 했던 일을 이미 그 당시에 했던 셈이다.

 

헤겔이나 마르크스의 역사철학이 탄생하기 수세기전에 이미 그러한 수준의 높은 결론에 칼둔은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

역사의 동인을 아싸비야(의지)에서 찾는 것에서 헤겔의 변증 유심론이 연상되는 것을 피할 수 없다.

 

이븐 칼둔이 살았던 시대와 현재는 거의 천년의 간격이 존재하기에,

분석 방법론의 엄밀성은 현대의 관점에서는 부족할 수 밖에 없고, 사회 상황도 그때와 지금은 다를 수 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사에 존재하는 법칙성이나 그 동인에 대한 통찰은 현재도 유효한 것에 놀라게 된다.

 

그동안 아랍어 번역판이 없다가 전공자의 충실한 번역으로 원전을 접하게 된 것은 행운이라 생각한다.

다만, 원전을 살리다보니 목차나 구성에 있어서 다소 보기 불편한 측면도 있으나,

이는 원전에 충실하기 위해 선택한 어쩔 수 없는 사항이라 생각된다.

 

고전의 묵은 맛을 음미하고 싶어하는 독자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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