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慈善堂

전자재료 분야에 대한 좋은 입문서

이 책은 일본 전자재료 산업의 경쟁력에 대해 잘 분석하고 있다. 전자재료는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할 수 있으나 일상에서 쓰고 있는 디지털 제품은 모두 다 전자재료의 역할이 결정적이다. 세트(완제품)는 쉽게 모방가능하지만 재료는 모방하기가 어렵다. 이유는 새로운 재료를 개발하기도 어렵고 시장에서 그 재료가 널리 쓰이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요구되기 때문... 따라서, 획기적인 전자재료를 개발한 장기간 해당 시장에서 경쟁력을 보유하며 승승장구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된다.

일본의 화학 기업들은 일본 특유의 장인 정신과 장기 경영 문화를 바탕으로 이러한 전자재료 산업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한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화섬이나 화학 업체로서 사양산업으로 인식되던 이들 기업은 전자재료를 바탕으로 21세기형 기업으로 변화한 셈이다. 일본 전자산업을 20년 이상 취재한 베테랑 기자 출신인 저자는 이러한 변화를 알기쉽게 설명하고 있다.

스미토모나 미쓰비시 화학같은 대기업부터 신에츠, JSR 등 한국에서는 아직 생소한 기업들까지 일본 전자재료 업계의 주요 선수들의 역사와 주력 분야에 대해서 저자의 편안하고도 해박한 설명이 돋보인다. 또, 향후는 제품의 시대에서 재료의 시대로 변화할 것이라는 저자의 통찰 또한 일리가 있어 보인다.

다만, 세부 업종별로 매출액 순위나 글로벌 기업과의 비교가 없다는 점, 일본적 시각에서 한국이나 대만을 제칠 수 있다는 점 등은 다소 껄끄럽다. 하지만, 대체적으로 쉽지 않은 내용을 잘 풀어서 재미있게 설명하고 있으며, 재료 산업의 핵심 경쟁력을 꿰뚫어 설명해주고 있다는 점에서 일독을 권할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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