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어린시절 문예반에서 글 좀 쓴다고해서 상을 좀 받았더랬다. 그래서 나는 내가 좀 쓰는 줄 알았다. 그런데 대회를 나갈때마다 장려상에 그치고 마는 실력에 아닌가??? 하다가 20대초에 문득 응모나 할까하고 수필 두어군데 보내서 큰 돈은 아니지만 빵 사먹을 정도의 돈과 책자에 실리는 일이 있고부터 엄마는 내가 뭔가를 쓰길 원했었던 거 같다. 그런데 김탁환 선생님이 그랬다던가.. 글 쓰는 것은 엉덩이를 얼마나 붙이고 앉아 쓰는지가 관건이라고.. 엉덩이와의 싸움이라고.. 아, 개인적으로 나는 그 말에 적극 공감한다.
되도 않은 글솜씨로 몇자 끄적이다가 딴 짓하고, 에라이~하며 폰보고... 머릿속에 뭔가가 있으면 뭐하나 뱉어내질 못하는데... 아니, 내 게으름이 그걸 허락하지 않는데......
그럼에도 늘 글은 좀 잘 쓰고 싶다는 생각은 있었던 것 또한 사실이다. 하지만 뭔가 대단한 작가가 되겠다거나 그렇다기보다 뭔가 제대로 맺음 하나는 하고 싶은 느낌이랄까나.

예전에 역사드라마 극본 많이 쓰신 이환경 작가님의 드라마작법을 읽어본 적은 있지만 (오래돼서 기억도 안난다만) 글 잘 쓰기 위해 뭔가 책을 읽은 적은 없다. 몇권 사뒀다가 얼마전 전부 정리도 해버린거 같고.. 그냥 글이란것에 대한 미련이 없어졌다고 해야하나. 근데, 이 책은 또 왠지 손이 가는겐지...
그런데 정말 끌리던 이유가 있었구나 싶다. 책을 읽어가면 갈 수록 어찌나 눈에 쏙쏙 들어오고 내가 그동안 놓쳤던 부분은 무엇이었던지에 대한 이야기들이 너무 자세히 나와있다. 게다가 제대로 된 이야기를 엮어내기 위한 모든 방법들이 체계적으로 쓰여있는 거 같아서 읽으면서도 감탄하면서 읽었다.

앞의 추천작가의 글 답게 정말 이 세게의 이야기 잘쓸 수 있는 법을 다 뱉어내 놓으시다니..... 놀랍기도 하고 그동안 내가 뭘 놓쳤었나 하는 생각도 들고......
무작정 이야기가 또 오른다고해서 주제도 없이 무작정 써내려 갈것만이 아니라는 걸 깨닫게 된다. 그동안 나왔던 책이나 영화들을 예로 들어 설명하니 더 쏙쏙 박힌다.
이 책 보물이로세. 작가님 이래 다 털어놓으면 어쩌란 말입니까. (물론, 저는 오래 앉아 쓰는 건 글렀습니다만)
암튼 소소한 이야기를 쓰더라도 제대로 교본이 될 만한 책이다. 여러모로 만족스러웠다. 한장 한장 다시 제대로 읽어야할 듯. 재독이 필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