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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책읽기 세상.. 유후~☆
  • 안부를 전하며
  • 헤르만 헤세.빈센트 반 고흐
  • 19,800원 (10%1,100)
  • 2026-04-16
  • : 590

*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처음 이 책을 보자마자 내가 좋아하는 두사람이 안부를 전한다는 글에서 아아아아, 그럼 당연히 내가 읽어야 할 책이라는 필연적(?)인 느낌이라고 한다면 좀 우스울래나. 어쨌거나 내가 읽어야 할 책인건만은 분명해 보였다. 평생 최고의 작가를 꼽으라면 헤르만헤세 아저씨를 꼽는 나란 사람에게 그가 나오면 당연하게도 관심이 가고 무조건 읽고픈 욕구가 생기니까........ 게다가 빈센트 반 고흐는 동생 테오와 주고받은 편지를 읽으면서 인간적인 고뇌와 아픔을 많이 느꼈던터라 사후 최고의 화가로 불리지만 그때만큼은 안스러워서 뭔가 토닥토닥 해주고 싶은 느낌이 들때가 많았었다.

일단 내가 이 책에서 약간 착각 아닌 착각을 했던 건 두 사람을 같이 엮어놔서 서로의 편지에 크로스체크형식으로 편지를 주고받는 느낌이 들게 한 게 아닐까라는 거다. 물론 그건 나의 엄청난 착각이었음을 책을 다 읽고 알았지만.....



헤세의 글을 많이 읽는다고 읽었지만 최근에 와서 느낀건 내가 그분의 글을 생각보다 많이 보지 않았음을 깨달았다. 그래서 요즘 특히 더 열심히 읽으려고 하는데 이 책에서 헤세의 최초 사비로 낸 헤르만 바우셔라는 글이 실려있어 오~하며 읽었다는 거. 게다가 삽화까지 들어있어 뭔가 새로운 작가를 보는 느낌이었다. 게다가 그가 그렸었던 귀한 그림들을 최초로 공개하는 책이라고 하니 뭔가 읽는 사람이 자부심이 느껴진달까.

물론 글의 난해함은 헤세의 특징이니 내가 느끼고 깨달을 수 밖에 없음은 인정해야겠다. 읽으면서도 헤세만이 가진 생각과 글을 따라가지만 이해하는 건 역시 쉬운일이 아니었다. 초기작인데도 그의 생각이 너무 깊이 박혀있는 듯한 느낌. 그래도 새로운 글이라, 그리고 그가 그린 그림이라 소중하게 생각되는 팬일 수 밖에 없다.

생전에 편지가 온 독자들이나 친구들에게 일일이 답장을 다해서 4만여통이 넘는다고 하니, 언제 책을 읽고,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고, 정원을 가꾼건지...... 그래서 그의 편지는, 안부는 너무 많아서 고흐의 글보다 가격차이가 난다고 하니 아이러니다. 두 사람 모두 깊은 우울증을 앓았고, 고뇌가 깊었던 것에 비해 헤세는 안부편지로 치유를 했다면 고흐는 테오와의 안부편지로 더더욱 시름이 깊어졌다고 저자가 언급하는데 나도 어쩐지 그런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든다.

고흐의 편지는 익히 읽어서 오랜만에 재독느낌으로 간략하게 읽었고, 다시한번 그의 아픔과 고뇌를 생각하게 했다.



서로가 서로에게 안부를 묻는 형식의 편지나 글, 혹은 소설과 그림이지만 헤세는 안부를 전하는 편지를 쓰면서, 그리고 글을 쓰던 그가 그림을 그리면서 안정을 찾아간 반면, 고흐는 그림으로 자신을 표현하지만 그로인해 테오에게 손을 내밀어야하고 사람들과 고립되어 가는 모습이 꽤 상반되는 느낌이었다. 테오에게 늘 생활비와 물감등의 비용을 받으며 안부를 써야했던 스스로가 점점 비참하다고 느끼지 않았을까?

그래서 같은 안부이지만 우리는 같은 눈으로만 볼 수 없는 두 거장의 모습을 마주하게 된다. 같지만 다른 느낌.

과연 나의 안부는? 우리의 안부는? 어떤 형식으로 전해지고 남겨지는 것일까?

책을 다 읽고 나서도 꽤 깊은 사색을 하게 만드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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