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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살 때만 해도 이리 오래 있다 읽을 줄 알았나. ㅋㅋㅋㅋ
표지보고 완전 내 스타일(도대체 표지에 대한 내 스타일이 어떤건지 나도 감을 못 잡지만) 덥석 구입.
어떤내용인지에 대한 관심은 뒷전. 그냥 표지보고 읽어보면 된다고 늘 쟁이고 사서 재끼는 습성이라니..
그래놓고도 미루고 미루고 미루다 어느날 책방에 들어갔는데 간만에 얼빡 표지 똬앙~
사실 표지만 보고 예상하자면 나는 로설에 가까운 이야긴 줄 알았다. 알다시피 책의 내용을 굳이 찾아보며 읽는 스타일이 아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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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 이야기 시작될때 나 이거 재밌게 읽을 수 있으려나? 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등장인물이 많은데 이름이 너무 헷갈리는 거다. 내가 일본작가 작품을 좋아해서 웬만하면 안 그런데 이 작품은 초반부터 등장인물도 많고 이름도 비슷비슷하고 심지어 어떤부분은 성으로 어떤부분은 이름으로 말해서 헷갈려 짜증날뻔했다. 게다가 별명으로 불리는 사람까지 등장. 아놔, 나 이거 읽으라는 거야 말라는거야? 암튼 음식점을 운영하는 두 여인이 여름 휴가 겸 여행을 가자고 했더니 단골손님과 주변인들이 같이 가게 되는 스타트~
근데 그 여행을 또 지인중 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있어서 무인도로 가게 되네?
이쯤되면 뭐 애거사 크리스티 여사의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라는 내용이 좀 많이~~ 연상되는 거지.
그래도 초반 누군가 죽지 않았다면 난 그리 생각하지도 않았을 거다. 근데 결국 누군가 죽는거여!
그리고 한명씩 한명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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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문장이 애거사 크리스티 여사님과 비교조차 안되게 허접스럽네. 그렇다고 막 별로다 그런건 아닌데 비슷하게 가는 이야기면 내용도 좀 더 촘촘하고 재미났어야 했는데 생각보다 막 그정도는 아니다.
후반부 반전이 있지만 생각보다 그것도 막 큰 반전이라고 보기 그렇고.....
걍 추리소설로 그냥저냥 읽을 만 했던 정도.
표지만 얼빡으로 내 스타일이었던걸로...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