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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을 받고 책을 사들이고 하다보면 나한테 이런 책이 있었어? 싶은 책들이 간혹 발견되기도 한다.
이번달은 어쩌다 운동한다고 끊어놓고 두어번하고 감기가 걸리고는 3주째 겔겔거리고 있다. 가래기침이 진짜 심하게 안 낫네. 독감은 아닌데 감기약을 진짜 열심히 챙겨먹어도 안 낫다보니 책 읽을 맛도 힘도 없어 그냥 집에서 드러누워있기만 한다. 아... 1월 첫 스타트부터 이러면 곤란한데.....
그래도 또 손에 아무것도 들고있지 않으면 그것 또한 이상해서 누워 있으며 읽으려고 책방 뒤지니 웬 고양이가 또 보이노???
안그래도 이번 달 책읽기 벌써 고양이 2마리 읽어 없앴는데, 그럼 아예 고양이 시리즈로 가자.. 혼자 막 이럼서 들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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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게 특별할 게 있는 책은 아니었다. 그냥 고양이를 사랑했던 예술가들, 유명인들에 대한 고양이 이야기.
그의 옆에는 늘 고양이가 있었다나 뭐라나 하는 이야기.
헤밍웨이도 고양이를 사랑했고, 음악가도 사랑했다는데 한페이지 한페이지 다른 유명인들이 나오다보니 그걸 다 외우지를 못하겠다. 그냥 고양이를 사랑해서 곁에 두고 키웠다는 그렇고 그런이야기.
그 남자들이 고양이를 그리 사랑했는지 몰랐네 하며 읽었지만 돌아서고 나면 그 남자가 누구였는지 기억이 안나다니.. 나도 참 이넘의 기억력으로 뭐하러 책을 읽나 싶을때가 있다. 그래도 그냥 그런 예술가들이, 유명인들이, 고양이를 좋아했다는 자체를 알게 된 것만으로 책 읽은 보람은 있다. 뭐 그런 느낌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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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튼 고양이가 사랑 많이 받았구만.... 나도 요즘은 고양이에게 눈이 가는 편인데.... 키울 자신은 없다만.
그냥 고양이하면 늘 에드거앨런 포우의 <검은 고양이> 밖에 생각이 안나는 고양이 무식인.
삽화보기와 책 읽기는 열심히 했는데 기억은 안 남는 그런 책이었다. 아쉽지는 않는데 이넘의 기억력이 좀 좋았으면 싶은 생각은 드네. 그나저나 아직도 감기로 다른 책 진도가 또 안나간다...쿨럭쿨럭~가래기침 좀 사라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