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들어도 좋은 말>의 주인공 이석원은 <보통의 존재>의 저자이자 실존 인물인 이석원과 같은 사람이다. ‘예쁜 여자보다 결점 없는 여자가 좋다’는 다소 까다로운 취향을 가진, 음악가이자 작가인 마흔두 살 이혼남. 그는 우연한 계기로 정신과 의사 김정희를 소개받게 된다. 김정희는 긴 머리카락을 가지고 있는데, 이석원이 평생 좋아해 본 적 없는 스타일이다. 하지만 사랑은 평생 상상도 해 본 적 없는 사람을 향하기도 한다. 전남편과 이혼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라디오에 나온 내 음악을 듣더니 인디 음악은 싫어한다며 귀를 틀어막고, 내 연락은 죄다 무시하면서 자기 심심할 때나 ‘뭐해요?’라고 문자 하나 덜렁 보내는 김정희도 예외는 아니다. 아니, 이석원에게 김정희는 단 하나의 예외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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