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근 1년간 캠블리 화상영어로 원어민 선생님들과 매주 2회 x 30분씩 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매번 머릿속으로 한국어 문장을 먼저 떠올린 뒤, 거기에 딱 맞는 단어가 생각나지 않으면 말문이 막히더라구요. 답답한 마음에 채팅창에 한국어로 써서 이건 어떻게 영어로 말하냐고 여쭤보면, 선생님은 제가 쓴 한국어 질문을 클릭 한번으로 영어로 자동번역해보시고는 제가 이미 알고 있는 아주 쉬운 단어들을 조합한 구동사 표현으로 알려주시더라고요. 원어민쌤들은 복잡한 단어가 아니라 쉬운 단어를 조합해서 툭툭 말씀하시는데 왜 나는 그렇게 하지 못할까 끙끙거리던 차에 이 책을 만났습니다.

어느덧 40대 중반인지라 무언가를 억지로 암기하려다 보면 솔직히 금방 지치는데요, 귀여운 고양이 가족 일러스트를 보며 함께 나온 문장을 소리 내어 따라 읽어보고, 훈련하기 파트에서는 빈칸을 말로 채워보며 답을 체크하니 각 잡고 하는 공부보다 훨씬 마음에 부담이 덜했습니다. 초반에는 많이 틀렸는데 그림책 읽듯 몇번 휘휘 반복하니 영어식 사고로 씽크를 맞춰가는 느낌이었답니다.
사물도 사람처럼 능동적으로 움직이는 영어(요 개념 그동안 생각도 못했어요;;), 동사 중심인 우리말과 달리 명사 중심으로 형용사를 활용하는 영어, 시제를 구체적으로 쪼개 쓰고 조동사로 문장의 맛을 살리는 영어감각을 머리 싸매며 외우지 않고 이미지와 반복학습으로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었습니다.
한국식 번역에 갇혀 있던 사고방식을 깨고 눈과 귀로 원어민의 영어감각을 익힐 수 있었던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이미 알고 있는 영어단어들로 편하게 말문이 트이는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싶은 분들, 그리고 이제 더이상 콩글리시가 아닌 자연스러운 원어민의 표현으로 바꾸고 싶은 저와 같은 분들께 이 유쾌한 영어 도감을 추천합니다.
저는 외우지 않는 편안함 시리즈의 다른 도감들(동사 X 전치사 도감, 영단어 X 원리 도감)도 사서 읽어보려구요. 억지로 외우느라 지치기보다 그림으로 원리를 이해하는 재미를 알게 된 만큼, 앞으로도 조급해하지 않고 저만의 속도로 원어민 표현들을 하나씩 익혀갈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