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교포 사업가인 김승호는 ‘아들아! 인생의 지혜를 배워라’라는 글에서(조선일보 사이트에서 찾아내 읽어 보아라.) 이런 말을 한다. “연락이 거의 없던 이가 찾아와 친한 척하면 돈을 빌리기 위한 것이다. 분명하게 ‘노’라고 말해라. 돈도 잃고 마음도 상한다. 친구가 돈이 필요하다면 되돌려 받지 않아도 될 한도 내에서 모든 것을 다 해 줘라. 그러나 먼저 네 형제나 가족들에게도 그렇게 해줬나 생각하거라.” 백번 맞는 말이다. 30대 이후의 나이에서 돈을 빌리려는 친구의 부류는 두 가지이다. 첫 번째 부류는 친구니까 그냥 빌려 달라는 부류인데 이들을 조심해라. 이런 사람치고 경제적으로 성공한 경우를 나는 단 한 번도 보지 못했다. 단 한 번도 말이다. 왜냐고? 돈 문제를 정情에 의지하여 해결하려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두 번째 부류는 각서나 공증, 혹은 담보를 제공하겠다고 자발적으로 말하는 친구인데 이런 친구들이 이 세상에서 성공한다. 상대로부터 신뢰를 받는 구체적 방법을 알기 때문이다.
-알라딘 eBook <세이노의 가르침> (세이노 지음)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