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마음 수첩, 신은영
‘진아’는 아이 같은 순수함을 지닌 동시에 어른들의 속내를 훤히 들여다보는 듯한 이야기를 곧잘 하는 애어른 같은 면모를 지닌 아이이다. 할머니의 ‘진짜 마음’을 읽고 할머니와 옆집 할아버지를 연결해주기 위해 노력한다. 진아의 노력 덕분에 할머니와 할아버지는 산책을 함께 할 수 있는 친구를 얻게 된다. 할머니와 옆집 할아버지 이야기 외에도 전학생 재석이, 주련이, 다솜이와의 회장 선거 이야기, 아빠, 엄마와의 생일 파티 이야기 등이 실려있다.
아빠의 말 ‘꽃집 지나다 보니까 장미가 싸더라고요. 그래서 샀지 뭐.’
-> 당신 생일이라 일부러 꽃집에 가서 장미를 사 왔어요.
엄마의 말 ‘그럴 줄 알았어요. 얼른 손 씻고 밥 먹어요!’
-> 당신 때문에 섭섭해요.
아빠의 말 ‘저런 소시지는 야외에서 숯불로 구우면 진짜 맛있지.’
-> 캠핑 가고 싶어.
엄마의 말 ‘내일 나 혼자 미역국 먹을 테니까 당신은 딴 거 먹어요.’
-> 내일이 내 생일인 걸 깜빡한 당신에게 섭섭해요.
진짜 마음은 쏙 숨기고 다른 말만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암호 풀 듯이 해석하는 연습을 한다면 어린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도움이 될 이야기들이다. 진아처럼 ‘진짜 마음 수첩’을 꺼내어 실제로 상대가 했던 말과 진짜 마음의 소리를 예상해본다면 좋은 대화 연습이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