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룡반점 특별수련은 #정의로움 #선행 #우정 이라는 태그를 달고 있는 ‘저학년은 책이 좋아’ 시리즈 중 한 권이다. 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좋아하는 어른이 될지 고민한다는 작가의 말이 홍삼룡 사부님이 여러 아이들을 품는 모습처럼 따스하게 느껴졌다.
“아뵤오~!” 소리와 함께 엄지로 콧잔등을 훑으며 적들을 노려보는 매서운 눈빛의 주인공, 바로 이소룡의 이야기로 책은 시작된다. 요즘 아이들은 이소룡을 알까 싶었는데 트레이드마크라고 할 수 있는 요란한 기합소리와 노~오란 트레이닝복, 그리고 웃는지 우는지 모르겠는 묘한 표정이 밈이 되어 유행한 덕에 요즘 아이들도 많이들 알고 있었다. 물론 이소룡에 대해 더 알고 싶으면 포털 사이트 검색 창에서 이소룡을 검색해보면 된다는 깨알 같은 친절한 첨언도 있다. ^^
최고의 힘을 가진 아이언맨, 스파이더맨 같은 마블히어로가 되고 싶은 아이들처럼 이소룡처럼 싸움 잘 하는 무술인이 되고 싶은 우영이는 소룡 반점을 찾아간다. 사실 우영이는 자신을 괴롭히는 친구 재서로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한 힘을 키우고, 그 친구를 혼내주고 싶어서 무술을 배우기로 마음먹었다. 하지만 수련을 할 줄 알았던 소룡 반점에서의 시간들은 양파 까기 같은 잔심부름으로 채워졌다. 그리고 소룡 반점을 찾아온 이유였던 재서가 경찰 아저씨를 따라 우영이가 양파 까는 소룡 반점으로 찾아오면서 이야기는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게 된다. “원수는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더니! 네가 여기 웬일이냐?” 원수가 될 수 있었던 아이들이 서로 부족함을 채워주며 친구가 되어가는 모습, 방황하는 청소년들, 외로운 재서 같은 친구들에게 새로운 목표를 심어주고 등대처럼 든든한 사부님 같은 어른들이 우리 주변에 많아지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