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근현대의 창조적인 거장들 7인의 연구를 통해서, 창조적인 거장들은 어떤 공통점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낸 책이다. 지그문트 프로이트,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파블로 피카소, 이고르 스트라빈스키, T.S 엘리엇, 마사그레이엄, 마하트마 간디의 7개의 축약된 전기가 포함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낸데, 그래서 이 책은 분량이 700여페이지에 달하고, 읽는데 시간도 많이 걸리는 방대한 양이다.
저자가 밝혀낸 전형적인 창조자들은 청년기에 집안에서 벗어나는 경험을 하게 된다. 그리고, 특정한 분야에서 10년이상 어느분야를 완전히 통달하기 위해서 노력하며, 일정한 시간이 되면 자신이 관심이가는 문제영역을 발견하게 되고, 어느시점에서는 동료들과 고립되어서 자신만의 작업에 몰두한다. 이 시기가 중요하다고 저자는 이야기하고 있는데, 창조자들은 자신이 도약의 문턱에 와 있지만 정확히 그게 무엇인지 모르는 상태에서 외로운 몰입을 지속하고, 이시기에 소수의 친구 혹은 동료들에게 인지적, 정서적 도움을 받으면서 자신의 세계를 완성해간다. 운이 좋으면, 이시기를 지나서, 위대한 업적을 지닌 대작을 발표하게 되고, 그로인해서 동시대의 전문가 집단에게 인정을 받으면서, 다시 인간관계가 넓어지게 된다.
창조자는 어떤 위와 같은 몰입의 시기에 자신의 혁신적인 작품을 완성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몰입을 유지하기 위해서 특별한 계약, 파우스트적 계약을 맺게 된다. 창조자는 자신과 주변사람을 끊임없이 채찍질하면서, 다른 인간관계등을 희생하면서까지 자신의 창조적인 작업을 지속한다. 대작을 발표한 이후에 또 10년이 지나면 좀더 포괄적이면서 이전 작품을 통합한 혁신적인 대작을 발표하게 된다.
저자는 창조성이란 것은 재능있는 개인, 장(비평가, 제도), 분야/학문 영역의 세가지요소가 맞아 떨어져야하며, 위대한 창조성을 발휘했던 사람들은 한사회의 경계에 위치하며, 위의 3가지 영역의 비동시성의 고통을 받으며, 그것을 이용하여 위대한 창조적인 업적을 쌓았다고 주장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거장에 대한 일반론적인 이론도 재밌게 느껴졌지만, 구체적으로 언급이된 7명의 다양한 분야의 거장들의 삶에 내재하는 수많은 결점과 모순점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위대한 업적으로 이어지는 삶을 살아간 모습이 흥미롭다. 간디처럼 세계평화에 기여하고, 인도인의 마음을 휘어잡았던 인물이 친밀한 관계인 가족들하고의 인간관계가 서투른 모습,말년에 자신의 곁에 나체의 젊은 여자를 자도록 한 일, 피카소의 냉혹한 주변관계, 복잡한 결혼생활, 스트라빈스키의 끊임없는 법률소송과 주변사람과의 다툼, 프로이트의 카리스마적이지만, 까다롭기 이를데없는 추종자 조직관리와 추종자들의 자살.
어떤 것에 가치를 두고, 인생에서 무엇을 이루려고 하는가는 사람마다 다를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인류역사에 이름을 남기고자하고, 무언가를 창조하고자하고, 결국은 죽음 앞에 허무한 인생을 느끼고, 자신의 유한한 삶의 시간을 유의미하게 쓰고자 했던 사람들이 거장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런 측면에서 우리 모두는 거장의 삶에서 배워야만할 것들이 분명있다고 생각한다. 어떤 사람은 외로움을 견디지 못하지만, 위대한 것을 이뤄낸 거장들은 외로움의 시간을 이세상에 의미있는 가치있는 것을 만들어내기 위해서 절대시간에서 많은 시간을 투여하고, 노력해서 수십년에 걸쳐서 어마어마한 다작을 통해서 무엇인가를 만들어왔다.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