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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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내가 길들인 버릇은 약속을 정하고 한 시간쯤
빨리 나가서 책을 읽는 일이다.
무척 학구적인 일로 보이지만 사놓고 쟁여놓기만한
책들을 구제하기 위한 나름의 방법이다. -_-

하지만 가방속에 사놓은 책은 놔둔채 나는 서점으로 향했다.
사실은 표지의 일러스트가 싸이월드의 스킨과 비슷해서
먼저 눈이 가서 집어 놓고 읽었다.  

저자의 영어배우기는 가만히 앉아서 선생님의 가르침으로
열심히 공부하는 스타일이 아니었다.
이 방법이 자신에게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 저자는 직접
외국인들과 함께 부딪히며 영어를 배우기 위해 자신의 집에
외국인들을 룸메이트 삼기로 한다. 

이 책은 영어를 배우는 방법에 관한 책이 아니다.
사람들끼리 살아가는 모습에 관한 책이다.  

나는 여기에 나온 등장인물 중에 싸이코 휴가 제일 마음에 들었다.
비록 저자는 제일 힘들었지만 독자입장에선 제일 재미있었다.

어떤 사회생활을 하든 싸이코도 있고, 안하무인도 있고
공주님 왕자님도 있고, 좋은 사람도 있다.

그런데 나는 이 책의 끝에서 탄식을 하고 말았다.
저자의 해피엔딩이 살짝 배가 아파서. 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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