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에 내 생각과 꿈을 함께 더해 더 큰 가치를 파는 사람.
영업부에 입사하여 마케팅 업무에 큰 꿈을 가졌지만, 입사 일 년 남짓 되돌아보았을 때, 남들보다 뛰어나게 빠르지도, 그렇다고 지지부진한 일을 한 것 같지 않았다.
세일즈. 물건을 판다는 것은 쿠션이 없이 허공으로 몸을 던지는 일이라는 느낌을 받아왔다. 고객의 니즈를 맞추었다면 떨어지더라도, 어느 순간 날개가 생겼을 테고. 아니라 해도 어디까지 떨어질 수 있는지 예측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내가 책임져야 할 상품에 대해 나의 생각과 욕심과 꿈을 함께 더해서 팔 수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그러나 그런 상황이 입사 1년차인 나에게 쉽게 다가오지는 않았고, 어떤 노력이 요구되는지 정확하게 인지하지도 못해 아쉬움이 남기도 했다.
파는 힘. 영업에 대한 근육을 키워주는 ‘파는 힘’이라는 책.
먹는 힘, 움직이는 힘 같은 겉으로 보이는 체력적인 힘만 생각했던 나는, 이 책의 제목 ‘파는 힘’이란 말에 많이 놀랐던 것도 사실이다. 능력이 아닌 힘, 잘 팔 수 있는 힘이라는 게 도대체 무엇일까 궁금해져 이 책을 읽어 내려갔다.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영업적인 스킬은 다분히 오프라인 영업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던 것 같다. 직접 몸으로 부딪쳐야 하고, 온라인 영업에는 조금 안 맞는 부분이 있었던 것 같기도 하다. 그러나 오프라인과 온라인 영업을 동시에 겪어본 나는 이 책을 읽으며, 오프라인의 영업적 스킬을 충분히 익힌 사람이 온라인 세일즈도 잘 해낼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읽으니 아직 어떤 깊이를 가진 상품일지 몰라도 이를 향해 판매에 뛰어들었을 때, 조금 더 발 디딜 공간을 찾아 볼 수 있고 높이 뛰어오를 수 있는지 생각해 볼 수 있는 사고의 전환을 가져다 준 책이었다.
조금 더 나은 영업부, 마케터를 꿈꾸며
나는 아직 사회생활에 부족한 점을 많이 느끼는 사람이다. 더욱이 이제는 마냥 신입일 수 없이 나만의 활동영역과 성과와 스스로의 사이클을 넓히고 조절해야 한다는 생각도 많이 든다. 어설픈 처세서와 자기 계발서 등으로 되지도 않을 사람을 만드는 것보단, 이렇게 나의 부족한 점을 조금씩 메워 주고, 힘을 줄 수 있는 책을 더 많이 만나고 싶은 마음이 든다.
[이 서평은 북카페 - 책과 콩나무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