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와 그림에서 묻어나는 이중섭의 삶과 사랑"
이 책은 2000년에 출간된 『이중섭, 그대에게 가는 길』의 두번째 개정판으로, 이중섭의 유화, 수채화, 은종이 작품과 더불어, 일본에 있던 아내 이남덕(마사코) 여사와 두 아들과 나눈 편지, 그림 엽서등이 담겨있다.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가족에 대한 사랑 하나만으로 아름다운 작품을 그린 화가'라는 수식어는 이중섭 작가에게 당연한 꼬리표처럼 따라다녔고, 나도 교과서에서 혹은 다른 매체를 통해 그의 작품과 생애를 접하며 약간이나마 그의 인생관을 알 수 있다고 생각했다.
나같은 사람들이 많았으리라. 그래서 이 책을 더 읽길 권하고 싶다.
그동안 보지 못했던, 이중섭 작가의 그림작품들과 가족을 향한 수많은 러브레터를 소리내어 읽으니
이렇게 글과 그림으로 뜨거운 마음을 전할 수 있다는 사람이었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한고비만 넘기면 소중한 당신과 아이들을 만날 것을 생각하니... 정말인가 싶구려. 건강한 당신과 아이들을 만나면 진지한 대작의 제작을 시작할 거요. 생각만 해도 가슴이 부풀어 올라 하늘을 날 것 같은 심정이오. 내가 좋아하고 좋아하는 당신의 전부와 발가락 씨, 태현이 태성이와 다 같이 만나게 되겠지요. 발가락 씨는 설마 잊어버리지는 않았겠지요.
그럼 또 쓰겠소. 몸 성히 잘 있어요. 중섭”
「본문 中 발췌」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없던, 일제 강점기. 사랑하는 아내와 자식과의 이별과 타향살이.
저 짧은 편지 안에서도 드러나는 숨길 수 없는 그리움과 사랑.
'사랑'은 볼 수도 만질 수도 없다고 하지만,
그 사랑을 글과 그림에 담아낸 로맨티스트 화가 이중섭의 새로운 면을 보게되어 이 책을 덮으며
나까지 마음이 따뜻해졌다.
나 역시 사랑하는 이와 그리고 가족들에게 최대한 많이 사랑을 표현해주고 싶다고 느꼈다.
아직은 많이 부족한 사람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