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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와사랑의 작은 책꽂이

깊은 환멸을 느낄 때마다 슈테판 츠바이크(1881~1942. 오스트리아의 유대인 작가로 시, 극, 소설 등 여러 장르의 작품을 발표하고 세계적인명성을 얻었다 옮긴이)의 『어제의 세계 Die Welt von Gesterna(1942)에서좋아하는 구절을 꺼내본다. 츠바이크는 나치를 피해 망명 생활을 하면서 이런 글을 남겼다. "우리가 오늘날 반쯤 눈이 멀고 심란하고 기진맥진한 상태에서 길을 더듬고 있는 공포의 심연 속에서도, 내 유년시절의 오래된 별자리를 다시금 올려다보며 언젠가 이 퇴보도 앞으로, 그리고 위로 나아가는 진보의 영원한 리듬 속 하나의 막간에 불과할 것이라고 스스로 위로한다." 실책은 우리가 더 강해지고 현명해지고 나아지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간헐적인 퇴보일 뿐이라고 믿을 수 밖에 없다. 우리는 나아지고 있다. 모든 몀에거 질졍과 싸우는 것도 그 ‘모든 것‘에 포함되어 있가.- P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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