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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의 산
오피오코르디셉스

가장 능수능란하고 창의적으로 동물의 행동을 조종하는 하는 것이 바로 곤충의 몸 안에 사는 곰팡이 집단이다. 이 ‘좀비 곰팡이’는 숙주의 행동을 자신에게 확실히 이득이 되는 방향으로 조종한다. 곤충의 몸을 가로챔으로써 그 곰팡이는 자신의 포자를 퍼뜨리고 한살이의 주기를 완성하는 것이다 - <작은 것들이 만든 거대한 세계>, 멀린셸드레이크 지음, 김은영 옮김 - 밀리의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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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된 개미의 생체 총량 중 40퍼센트가 곰팡이였다. 균사가 머리에서부터 다리까지 개미의 체강을 칭칭 휘감고, 개미의 근육섬유와 얽히고, 상호 연결된 균사체 네트워크를 통해 개미의 행동을 조종하고 있었다. 그러나 개미의 뇌에서는 곰팡이가 발견되지 않았다. 이상한 일이었다. - <작은 것들이 만든 거대한 세계>, 멀린셸드레이크 지음, 김은영 옮김 - 밀리의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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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팡이는 약리작용을 통해 개미를 조종하는 것으로 보였다. 연구진은 곰팡이가 개미의 뇌에 물리적으로 존재하지 않으면서도 개미의 근육과 중추신경계에 작용하는 화학물질을 분비함으로써 마치 꼭두각시 인형을 조종하듯 개미의 행동을 조종하는 것이 아닐까 추측했다. - <작은 것들이 만든 거대한 세계>, 멀린셸드레이크 지음, 김은영 옮김 - 밀리의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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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병 치료제는 특정 행동을 목표로 하지 않는다. 그저 진정 효과를 낼 뿐이다. 그에 비해 오피오코르디셉스는 개미가 위를 향하도록 식물을 타고 기어 올라가게 하고, 죽어도 떨어지지 않을 만큼 억세게 그 식물을 물게 할 뿐만 아니라 곰팡이가 자실체를 만들기에 가장 적합한 조건을 갖춘 나뭇잎의 특정 부위를 골라서 물게 만든다. 심지어 이 곰팡이의 성공률은 98퍼센트에 달한다. 이를 인간의 정신병 치료제와 비교해보라. - <작은 것들이 만든 거대한 세계>, 멀린셸드레이크 지음, 김은영 옮김 - 밀리의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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