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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의 산
지의류는 ‘풍화작용’이라는 이중의 과정을 통해 바위에서 미네랄을 뽑아낸다. 먼저 스스로의 생장력으로 바위 표면에 물리적인 균열을 일으킨다. 그다음 강력한 산성 물질을 분비해 바위를 녹이고 미네랄 결합 물질을 분비해 바위를 소화시킨다. 풍화작용을 일으키는 능력 덕분에 지의류는 지질학적 힘의 하나가 되었고, 지구의 물리적인 형태를 변화시키는 것 이상의 활동을 하고 있다. - <작은 것들이 만든 거대한 세계>, 멀린셸드레이크 지음, 김은영 옮김 - 밀리의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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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의류는 죽어서 분해되면 새로운 생태계의 첫 번째 토양을 만든다. 무생물인 바위 속 미네랄 덩어리가 생명체의 대사주기 속으로 들어갈 수 있는 것은 지의류 덕분이다. 우리 몸속에 있는 미네랄의 일부는 어느 시점엔가 지의류를 거쳤다. 묘지의 비석에서든 남극의 화강암 석판 속에서든, 지의류는 생물과 무생물을 가르는 경계선을 왔다갔다 넘나든다. - <작은 것들이 만든 거대한 세계>, 멀린셸드레이크 지음, 김은영 옮김 - 밀리의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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