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자 피아 랩버티와 그녀의 동료인 마인츠대학교의 롤란트 임호프 Roland Imhoff는 편집증적-망상적 확신 경향과 건강한 사람들이 음모론을 믿는 경향 사이의 유사점과 차이점을 연구했다.
기존의 연구 논문을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두개의 온라인 설문 조사를 한 뒤, 그들은 편집증과 음모론을 믿는 경향 사이에는 명백한 상관관계가 있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30 그에 따르면 편집증 특성을 지닌 사람들은 음모론을 믿을 가능성도 높다.
그러나 이 연구는 이 둘 사이의 몇몇 중요한 차이도 밝혀냈다.
1) 편집증적 두려움은 일반적으로 ‘다른 사람들‘과 관계되는 반면, 음모론은 특정 집단에게 악한 의도가 있다고 본다. 음모론은 대부분 권력과 영향력이 있는 엘리트들을 겨냥하며, 정부나 언론계 사람들에게 의심을 품는다.
2) 또 하나의 차이점은 편집증적 두려움은 대부분 개인의 위험을 내용으로 한다는 것이다("그들은 나를 공격하려 해"). 반면 음모론은 보통 대중에 관한 것이다("그들은 키 작은 남자를 싸잡아 바보 취급을 한다고".
3) 통제 상실감도 비슷하다. 편집증적 두려움은 주변 개인적 영역에서의 통제 상실감을 특징으로 하는 반면, 음모론은 사회적 차원의 일에 영향을 끼칠 수 없다는 감정이 주를 이룬다. 임호프와 램버티의 말을 빌리자면 편집증과 음모론에 대한 믿음의 차이는 다음과 같다. "편집증이 있는 사람들은 모든 사람이 자신을겨냥한다고 보는 반면, 음모론을 믿는 사람들은 소수의 권력자들이 모두를 겨냥한다고 본다."- P2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