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제목을 보고 망설임 없이 장바구니에 담았다.
난 사람들에게 '당신이~'이라는 말을 잘한다. 여보, 당신, 자기의 당신도 있지만 가끔 당신은 '당신같은 인간이'라는 상황에 쓰일때는 전혀 다른 뜻이 된다.
나의 당신은 가까운 이라는 의미를 담고있다. 편한, 친구같은, 가까이하고싶은, 벽없는, 관계의 진전을...다 포함하는 말이다.
거기에다 이 시집을 배달한 사람이 '안도현'이다.
'그대에게 가고싶다'는 안도현의 시집을 읽고, 내가 느낀것은 어쩜 이렇게 나랑 감성이 비슷할까였다. 그런 그가 추천하고 덧글을 달아둔 책이다.
여기 담긴 시들은 동일한 느낌과 감정을 가지고 있지 않다.
많은 시인들의 시가 있기에 그만큼 다양하고 다른 느낌과 감성을 내뿜고 있으며 선뜻 느껴지지 않는 잡으려고 해봐도 잡히지 않는 시도 있다.
안도현은 여기서 말한다.
시앞에서 너무 심각해지면 시에 당하니 당하지 말라고.
그래서 내가 느끼는 만큼, 내가 받아들일 수 있는 만큼만 받기로 했다.
마지막 한마디 하자면...책표지는 참 촌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