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三味書院
  • 바람이 분다, 가라
  • 한강
  • 12,600원 (10%700)
  • 2010-02-26
  • : 77,345

소설은 으레 클라이맥스가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한순간에 독자를 압도해가는 절정은 드물다. 한강의 <바람이 분다, 가라>는 8장부터 독자의 숨통을 조여온다. 서스펜스 때문도 아니고 재미 때문도 아니다. 한 여인이 과거에 겪었던 고통의 무게와 무참하게 꺾여버린 여인의 삶과 그 비극의 시작점에서 죽음을 맞이한 그 유복녀. 그리고 그 죽음 뒤에 숨어있는 퍼즐의 마지막 한 조각. 문체는 극도로 절제되어 있지만,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는 한 여인의 고통은 읽는 사람의 숨통을 조여온다. 소설을 읽은 후, 잠을 설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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