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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벌레 이야기 (무선)
  • 이청준
  • 14,400원 (10%800)
  • 2013-11-29
  • : 2,406

그가 나를 용서한다구요? 게다가 주님께선 그를 먼저 용서하시구… 하긴 그게 아마 사실일지도 모르겠어요. 그래서 나는 질투 때문에 더욱더 절망하고 그를 용서할 수 없었을 거예요. 하지만 그것이 과연 주님의 뜻일까요? 당신이 내게서 그를 용서할 기회를 빼앗고, 그를 먼저 용서하여 그로 하여금 나를 용서케 하시고… 그것이 과연 주님의 공평한 사랑일까요. 나는 그걸 믿 을 수가 없어요. 그걸 정녕 믿어야 한다면 차라리 주님의 저주를 택하겠어요. 내게 어떤 저주가 내리더라도 미워하고 저주하고 복 수하는 인간으로 살아가겠다는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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