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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 Comte de Monte-Cristo
  • 천국과 지옥의 영적전쟁
  • 메어리 캐더린 백스터
  • 14,400원 (10%800)
  • 2015-02-20
  • : 109

조금은 염려스러운 마음으로 나는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예수님은 1976년부터 그녀에게 꿈과 환상으로 계시해주었다.”는 저자소개의 문장 때문이었다. 혹시 신비주의 서적은 아닐까? 안 그래도 얕디얕은 내 믿음을 더 혼란스럽게 만들지는 않을까? 다행히 저자 메어리 K. 벡스터와 T. L. 로웨리는 자신의 주장을 펴면서 성경에서 근거를 찾으려고 한다. 곳곳에서 하나님이 자신에게 계시하셨다는 사실을 언급하기도 하지만, 본질은 아니다. 페이지를 넘기며 나는 마음을 내려놓고 책을 읽어갈 수 있었다.

 

저자는 사람들이 영적 존재에 대해 취하고 있는 오류들을 교정해 준다. “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을 상대하는 것이 아니요 통치자들과 권세들과 이 어둠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을 상대함이라”(엡 6“12)는 말씀처럼 사탄은 존재한다. 그래서 이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한 사탄의 영향력에 대해 우리는 더 민감해져야 한다. 그렇다고 모든 부정적인 일을 사탄에게 돌려서는 안 된다. 질병이 항상 마귀로부터 오는 건 아니라고 저자는 말한다.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에서 승리하셨지만 사탄은 여전히 활동하고 있다. 하나님이 구속 계획이 완성되는 날 악한 영들은 완전히 멸망할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악한 영들과 어떻게 싸워야 하는가? 저자는 에베소서 6장 나온 ‘전신 갑주’를 입어야 한다고 말하면서, 어떻게 생활 방식을 바꾸어야하는지 알려준다. 저자가 보기에 영적 전쟁에서 중요한 무기는 기도와 금식이다. 기도는 하나님 말씀을 듣게 하고, 금식은 하나님 능력의 근원으로 들어가게 한다는 것이다. 금식에 관해선 잘 아는 바가 없었다. 성경 속 인물들이 금식한 예가 얼마나 많이 등장하는지 이 책을 통해 실감했다. 모세, 다윗, 에스더, 에스라, 느혜미야, 여호사밧, 안나, 바울, 바나바, 그리고 무엇보다 예수님께서 금식하셨다. 우리는 규칙적으로 금식해야 하며, 1년에 특정기간을 잡아 놓고 금식 기도를 해야 한다고 저자는 단호하게 말한다. 금식을 하면서 우리는 죄를 고백하고, 가난한 자를 돕는 훈련을 해야 하며, 결국에는 자신을 포기해야 한다.

 

그리고 예수님의 이름과 보혈의 능력에 관해 저자는 강조한다. 우리는 예수님 이름으로 마귀들이 떠나도록 명령해야 한다. 그리고 과거에 지은 죄가 자신을 내리누르는 상황에서 예수님 보혈에 호소해야 한다. 그리고 저자는 실제로 이 무기를 사용해 승리했던 자신의 경험을 들려준다. 저자가 외친 승리의 말은 다음과 같다. “예수의 이름으로 그리고 어린 양의 보혈의 능력으로 마귀와 귀신들을 대적한다!”

 

이 책은 내게 특별하다. 그도 그럴 것이 최근 몇 년 사이 ‘영적’ 세계에 관한 설교를 거의 들어 본적이 없기 때문이다. ‘영적’이라는 말이 들어가면 신비주의를 떠올리기 때문일까? 아니면 이단들이 자주 시비를 거는 주제이기 때문일까? 그렇지만 중요한 건 ‘영적 전쟁’이 성경에 나와 있다는 사실이다. 이 사실을 외면한다면 하나님의 말씀을 부분적으로만 들으려하고 지키는 셈이 될 것이다. 혹시 영적 세계에 대해 아는 걸 거리꼈던 기독교인이 있다면 꼭 한 번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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