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문]
여러분도 책장을 넘길 때마다 그 속에 배어 있는 수많은 목회자와 교육자의 통찰을 즐기시기를 바랍니다. 지난 백 년 동안 유럽과 남미, 미국에서 교사와 부모, 어린이를 안내해온 경험과 유산을 발견하실 겁니다.
마음을 담아, 뉴욕 주 대주교 티모시 마이클 돌런 드림
-11쪽
[서문]
세상에서 아이를 낳고 기르는 일이 오늘날처럼 힘겨워 본 적이 또 있었을까? 그래도 아이를 기르는 일은 미래가 달린 값진 도전이다. 18세기 동유럽에서 일어난 신앙 운동 하시디즘(Hasidism )에서 한 말처럼 아이 한 명을 구하는 일이 곧 세상을 구하는 일이다.
-14쪽
아이가 태어날 때마다 영원한 세계가 이 세상으로 내려온다. 기쁨에 벅찬 가슴으로 새로운 생명을 맞이하는 손에 창조주는 순결한 한 영혼을 건네주신다. 시인 필립 브릿츠가 쓴 대로 길이를 알 수 없는 새 생명 속에서 "새로운 노래가 울리고, 새로운 색깔이 드러난다."-34쪽
부모가 언제라도 기쁜 마음으로 하던 일을 내려놓고 아이에게 마음과 생각을 아낌없이 쏟을 수 있을 때 참된 가정이 이뤄진다. 하지만 마지못해서 아이 곁에 있기만 하는 부모는 쓴 열매를 맛보기 십상이다. 부모가 사랑과 관심을 주면 줄수록 아이의 마음도 무럭무럭 자란다.-48쪽
어린이는 오늘날도 눈부신 석양이나 별이 가득한 밤하늘에서 하나님을 느끼고, 윙윙 요란하게 부는 바람이나 으르렁거리는 폭풍 속에서 하나님의 모습을 상상한다. 이 땅의 아름다움 너머에 창조자가 있고, 그분이 자기 마음속에도 사신다는 걸 누구보다도 먼저 느끼는 이는 바로 어린이다.-88쪽
부모는 모두 자기 아이가 남보다 훨씬 빼어나기를 바란다. 아이를 잘 길렀다는 소리를 듣고 싶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람을 대학 졸업장이나 월급, 지위로 재는 건 잘못이다. 그런 건 하나님이 쳐다도 안 보시는 잣대들이다. 하나님은 당신과 가까워지기를 애타게 바라는 한 영혼을 보신다. 뭇사람의 절망과 고통을 덜어주는 일에 일생을 바치길 바라는 사람을 찾으신다.-142쪽
[책끄트머리에: 홍순명 전 풀무농업고등기술학교 교장선생님]
한국의 교육자 이오덕 선생은 글쓰기 지도를 통한 어린이 교육에 평생을 바친 분입니다. 그분은 어린이에 대한 예수님의 말씀을 바탕으로 어린이들은 "빛을 찾아 헤매는 생명"이라고 하였습니다. 어린이는 하나의 인격체라는 한 마디가 이오덕 선생이 어린이들에게 가해지는 모든 억압과 위선과 싸운 동기가 되었습니다. 어린이의 생명이 자유롭고 건강하게 자라도록 도와야 했기 때문에 잘못된 사회관행과 교육정책에서 어린이들을 지키려 한 것입니다.
-146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