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 운명1
플라타너스 2024/08/03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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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삶과 운명 1
- 바실리 그로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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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0) - 2024-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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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실리 세묘노비치 그로스만(1905~1964). 1권을 다 읽고 나서 저자 소개를 읽어보니 소설 속 인물들이 더 생생하게 느껴진다. 작가가 겪거나 보고 들은 것들이 소설에 많이 반영되어 있는 것 같다. 전쟁으로 인해 사람들이 겪어야만 했던 수많은 종류의 우울과 무기력의 밑바닥을 여러 인물들을 통해 그대로 보여주려고 하는 것 같았다.
등장인물들의 이름에 거의 다 ‘꼬’가 들어가서(웃음) 누가 누군지 헷갈려서 초반에는 애를 좀 먹었다. 장마다 초점 된 인물이 다르고 등장인물이 많아서 단편소설을 읽는 느낌이 들기도 했는데 읽다 보니 이 부분은 적응이 돼서 점점 재미가 붙었다. 2권이 기대된다. 미하일 시도로비치 모스똡스꼬이가 어떤 선택을 할지 궁금하다. 부디 자유에 이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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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르추끄는 한숨을 푹 내쉰 뒤 말했다. “이봐, 수용소의 우울에 대해 누가 글을 좀 써야 돼. 어떤 우울은 내리누르고, 어떤 우울은 달려들고, 어떤 우울은 숨통을 조이지. 그리고 정말 특별한 우울이 있어. 누르지도 달려들지도 조이지도 않고, 대양의 압력이 해저 괴물을 찢어버리듯 그저 속에서 사람을 찢어버리는 우울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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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자유를 향한 본성적 갈망은 근절할 수 없다. 그것을 억누를 수는 있어도 말살할 수는 없다. 전체주의는 폭력을 거부하지 못한다. 폭력을 포기하면 전체주의는 파멸한다. 영원한, 중단 없는, 직접적인 것이든 가면을 쓴 얼굴에서 나오는 것이든 초강도 폭력이 전체주의의 근간이다. 인간은 자발적으로 자유를 포기하지 않는다. 이 결론 속에 우리 시대의 빛, 미래의 빛이 있다.
출판사 서평 이벤트를 통해 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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