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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xeLone★의 공간

미마는 젊은 여왕의 대시선을 자극했다. 그녀는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알았다. 그리고 받아들였다. 벌집 안의 젊은 일벌들이 부산한 움직임을 멈추고 이 특별한 페로몬 회의에 참여했다. 회의는 미마가 생각했던 것처럼 일방통행이 아니었다. 구여왕의 딸들이자 신여왕의 자매들인 일벌들은 새로운 기운에 동참할지 아니면 어머니 곁에 남을지 분주히 의견을 나누었다. 많은 자매들이 떠나는 데 뜻을 같이 했다. 일벌들은 새 왕국의 충실한 국민이 될 어린 자매들과 알들을 챙겼다.
 새 여왕이 자매들을 이끌고 왕국을 떠나 숲의 향기로운 공기위로 날아올랐다. 미마도 그 뒤를 따랐다. 엄청난 희열의 일부로서 공기 중에 녹아드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이런 기분을 인간으로서 미마는 한 번도 맛본 적이 없었다.
본 적이 없었다. 한편으로 미마는 자괴이 들었다. 이 조그만 곤충들의 삶을 바깥에서 내려다보는 사람들은 상상도 할 수 없겠지. 그러면서 무시하고 잘난 척하겠지. 10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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