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전체보기

알라딘

서재
장바구니
콩이의 동화 나라

서로에게 받을 것이 있다고 믿는 두 사람이 서로가 서로를 깊이수용하고 공감하는 일은 어려울 수밖에 없는 것이다. 세상에서 가장사랑했던 가족이나 연인이 가장 원망스럽고 상처를 주는 존재가 되는 이유다.
자신에 대한 성찰을 건너뛰고 타인의 마음을 공감하는 일로 넘어갈 방법은 없다. 타인에 대한 공감이 자전거의 왼쪽 페달이라면 자기를 살펴보는 일은 동시에 돌아가는 오른쪽 페달이다. 한쪽이 돌아가지 않으면 그 즉시 자전거는 멈추고 넘어진다. 자기에 대한 성찰이범주는 순간 타인에 대한 공감도 바로 멈춘다. 그 반대도 마찬가지다. 자기 성찰의 부재는 공감을 방해하는 허들이 된다.
퇴로가 막힌 밀봉된 삶 속에서 무슨 수로 자유롭고 인간답게 사나. 부모라는 이름으로 자식에게 행했던 협박성 계몽이 부모의 도리나 역할인 줄 알았던 폭력의 시대가 지금은 아니다. 그런 시대는 끝났다. 끝나야 한다.
공감이란 제대로 된 관계와 소통의 다른 이름이다. 공감이란 한 존재의 개별성에 깊이 눈을 포개는 일, 상대방의 마음, 느낌의 차원까지 들어가 그를 만나고 내 마음을 포개는 일이다. 그러면서 동시에나도 내 마음, 내 느낌을 꺼내서 그와 함께 나누고 소통하는 일이다.
공감은 내 생각, 내 마음도 있지만 상대의 생각과 마음도 있다는전제하에 시작한다. 상대방이 깊숙이 있는 자기 마음을 꺼내기 전엔그의 생각과 마음을 나는 알 수 없다는 데서 시작하는 것이 관계의시작이고 공감의 바탕이다.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