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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이의 동화 나라

 나는 엄마의 그런 태도에 깊이 감동받았다. 이런 엄마의 아들이어서 어린 아들도 자기 마음을 정확하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었을 것이다. 이런 엄마의 아들이어서 자기 마음이 어떤 대우를 받아야 하는지 잘 알고 있었을 것이다. 이런 엄마와 아들 사이에서 그동안 눈에 보이지 않게 작동했던 마음에 관한 학습이 결국 아이 자신을 보호했을 것이다. 친구를 때린 아이의 마음도 언제나 옳다.
공감자는 모든 사람과 원만하게 지내는 사람이 아니다. 너도 마음이 있지만 나도 마음이 있다는 점, 너와 나는 동시에 존중받고 공감받아야 마땅한 개별적 존재라는 사실을 안다면 관계를 끊을 수 있는 힘도 공감적 관계의 중요한 한 축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이게 될것이다. 관계를 끊는 것이 너와 나를 동시에 보호하는 불가피한 선택,
일 때가 있기 때문이다.
어떤 기간 동안, 어떤 특정 맥락과 상황 속에서는 내가 참고 견딜수도 있지만 나는 항상 그래야 하는 존재, 그럴 수 있는 존재가 아니라는 사실, ‘너도 있지만 나도 있다‘는 자기에 대한 감각이 살아 있어야 공감자가 될 수 있다. 나와 너를 동시에 공감하는 일은 양립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 ‘나와 너 모두에 대한 공감‘의 줄임말이 ‘공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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