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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trichor님의 서재
  • 에세이즘
  • 브라이언 딜런
  • 15,120원 (10%840)
  • 2023-08-07
  • : 6,151
에세이에 관한 모든 것을 고찰한 글이자 이 자체로 하나의 에세이다.
목차에서 ‘위안에 대하여‘는 총 다섯 번 나오는데, 작가 자신에게 위안이 필요했던 순간들에 대해 썼다. (본인의 우울증과 글쓰기에 관해) 에세이를 좋아하지 않았는데 어쩌면 조금 좋아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 글을 쓴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 나처럼 글 쓰는걸 좋아하지 않고 어렵게만 느끼는 사람은 알 수 없는 세계다.

집을 나설 때마다, 이 작은 도시를 끊임없이 공격해 오는 바람에 어디로든 날려갈 수 있을 것 같았다. 모래나 물거품이 되고 싶었다. 한겨울이 되자 바람과 파도가 해변의 모래를 산책로 위로 옮겨놓았고, 그렇게 쌓인 모래는 100미터 길이의 흙덩어리로 얼어붙었다(시 의회는 문제는 해결할 자원도 의지도 없었을 것이다). 해가 바뀌고도 한참을 더 그렇게 쌓여 있던 모래는 서서히 건조해지면서 바람에 날리기 시작했다. 회오리치는 모래바람에 눈이 따갑고 피부가 쓰라렸다. - P111
나는 에세이가 모종의 퇴적물이라는 발상이 마음에 든다. 에세이란 다양한 소재가 퇴적된 글, 또는 같거나 비슷한 소재를 다루는 다양한 방식이 퇴적된 글이라는 발상이 마음에 든다. - P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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