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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trichor님의 서재
  • 어둠의 심장
  • 조지프 콘래드
  • 15,300원 (10%850)
  • 2024-08-12
  • : 3,981
소설은 화자인 찰리 말로가 템스강의 배 위에서 썰물을 기다리며 일행들에게 자신이 과거에 한 무역회사의 증기선 선장이 되어 아프리카의 오지를 항해하며 겪은 이야기를 들려주며 시작한다. 미지의 세계에 대한 호기심으로 출발한 말로는 오지의 열악한 환경과 현지 원주민에 대한 착취를 보고 혼란스러움을 느끼고, 그곳에서 ‘전설적인‘ 상아 중개상 커츠에 대해 듣게 된다.
이야기는 커츠를 만나러 가는 동안 말로가 보고 들은 것을 통해 야만과 문명을 구분할 수 있는가에 대해 계속 질문한다. 커츠는 누구일까? 문명인일까, 야만인일까.

제목인 ‘어둠의 심장‘은 소설의 배경인 아프리카 오지(아마도 콩고)의 정글이기도 하고 인간의 어두운 내면을 뜻하기도 한다.
말로는 커츠에게 실망과 환멸을 느끼지만 말로의 일행들이 커츠를 데려가면서 그저 ‘즐거운 장난‘ 삼아 원주민들에게 총을 쏘는 장면을 보고 있노라면 야만인은 비단 커츠 뿐아니라 증기선을 타고 라이플총을 든 ‘문명 세계의 존재들‘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 번역가의 ‘문장이 빽빽하다‘는 표현에 공감한다. 읽는 동안 받았던 느낌이 정말 그랬다.
읽고나서야 영화 ‘지옥의 묵시록‘의 원작소설이라는 걸 알았다. (영화의 배경은 베트남 전쟁이다. 워낙 유명한 영화라 안 본 사람 나밖에 없겠지만)
지구의 정복이라는 것은 대개 우리와 피부색이 다르거나 코가 우리보다 살짝 낮은 사람들의 소유물을 빼앗는 것을 의미하기에, 너무 자세히 들여다보면 흉하게 마련이야. - P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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