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겨낸 우리..
페트리카 2022/10/03 22:42
페트리카님을
차단하시겠습니까?
차단하면 사용자의 모든 글을
볼 수 없습니다.
- 작은 땅의 야수들
- 김주혜
- 16,200원 (10%↓
900) - 2022-09-28
: 3,925
🌈
#받았다그램
#작은땅의야수들_가제본
#김주혜
#다산책방
#북스타그램
📜 나이를 조금 더 먹고 나니, 인생이란 무엇이 나를 지켜주느냐가 아니라 내가 무엇을 지켜내느냐의 문제이며 그게 결국 가장 중요한 것임을 알겠다. (p250)
🌈 한국의 근대사는 일본식민지라는 역사아래 치욕적이고 수치스러움을 기저로 깔고 있어 그 배경이 되는 작품을 읽을 때마다 아프다. 하지만 아프다고 사라지는 과거의 일이 아니므로 더 생생히 기억하려면 소설만큼 좋은 텍스트는 없을 것이다.
🌈 하지만 한국에 살고 있는 우리는 쉽게 잊고 고리타분하게 생각하는 면이 있다면 외국에 살고 있는 재외동포는 그 안에서 한국인들만의 끈끈한 근성과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 이타적인 희생의 정신을 잘 포착하고 기술하는 것 같다. 어쩌면 한국에 내리 살고 있는 우리는 다 그런 상황에서 그러겠지 하지만 외국에 살다보면 우리의 근대사에서 우리 민족만큼 나라를 위해 불사른 사람들도 없다는것을 더 크게 느끼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 작은 땅의 야수들은 1918년부터 1964년까지의 긴 세월을 잔잔히 또는 요동치게 그려내고 있다.
📜 1917년
하늘은 하얗고 땅은 검었다.(첫문장)
🌈 작가는 천지의 시작을 알리는 것 처럼 첫문장을 기술하며 호랑이 사냥으로 넘어간다. 조선의 호랑이, 영적이며 강인한 동물, 조선도 그렇게 강했지만 신문물인 총에 의해 조금씩 사라진 호랑이처럼 조선도 신문물에 늦음으로 인해 일본에 의해 조금씩 매몰되어져 간다.
🌈 나라가 약해지면 약한 사람들의 고통부터 시작이 된다. 가난해서 기생집에 팔릴수 밖에 없었던 옥희에게 어머니에 대한 기억은 화난 어머니뿐이다.
📜 이 세상 어디에 어머니가 화난 얼굴로 딸을 맞이하지 않는 곳이 과연 있을까?(P59)
🌈 일본인에 의해 유린당한 월향이 임신을 하게 되자 월향과 연화, 옥희는 서울에 단이 운영하는 기생집으로 수학하러 상경하게 된다. 그리고 서울에 사는 여러 사람들의 일상이 그려지고 그들의 삶이 나라의 위기에 어떻게 바뀌게 되었는지를 기술한다.
🌈 소설의 마지막에서는 야생상태에서 포획된 호랑이가 창경궁 동물원에서 숨을 거두었고 공식적으로 시베리아호랑이가 멸종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전문가 한 사람만은 시베리아 호랑이가 가장 깊은 산속에 지금도 여전히 살고 있을수도 있다고 전했다.
🌈 아무것도 없는 허허벌판에서 우리는 호랑이의 기백으로 지금을 일구어 내지 않았을까...
🌈 611페이지에 달하는 두꺼운 책이지만 페이지터너처럼 한번 읽으면 술술 읽힌다
PC버전에서 작성한 글은 PC에서만 수정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