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책과 연애중
  • 덕다이브
  • 이현석
  • 14,400원 (10%800)
  • 2022-08-10
  • : 627
📌 살아 내야만 한다는 이유로, 생명을 다룬다는 이유로, 성공해야 한다는 이유로 폭력에 쉽게 길들여지지는 않았을까?

📌 ⭐️⭐️⭐️⭐️⭐️

🔹️ 2020 젊은작가수상집에서 <다른 세계에서도>란 작품을 읽고 이현석작가에게 관심을 가지게 되었었다. 그러던중 소설집 <다른 세계에서도>를 읽고 도덕&윤리를 기반으로 사회를 바라보는 그의 따뜻하지만 날카로운 시선이 좋았더랬다. 그래서 나에겐 관심작가이자 신간알림이 되어있는 작가중에 한명이다. 그런 작가님이 이번에 <덕다이브>란 소설을 발표했다.

🔹️ 책표지와 제목만으로는 이현석작가님의 색깔이 어떻게 표현될지 감을 잡을 수 없었는데 책장의 마지막을 덮으며 '역시나' 하는 마음을 지울수가 없었다.

📌 생활력 강한 태경은 퇴사후 버킷리스트를 실행하기 위해 발리로 향한다. 그곳에서게 서핑을 알게 되고 파도를 타며 희망과 절망의 롤로코스트를 즐기게 되고 발리에서 서핑강사로 남게 된다.

📌 서핑을 배우기 위해 오는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홍보를 위해 한국의 sns 인플러언서인 민다가 오게 되고 그 민다는 태경이 잠깐 병원에서 업무보조로 일했을 때 알게된 다영이었다.

📌 다영은 4년제 간호대학을 졸업하고 처음 직장생활을 시작한 풋내기 간호사였다.

📜 사실, 지나고 보면 모두 똑같았는데.
우리도, 다영도, 심지어 조미진도 다 똑같았는데.물 마실 시간조차 없다고 출근하자마자 머그컵에 부은 맹물부터 마시던 우리. 화장실도 제대로 갈 수 없어 방광염을 달고 살던 우리. 점심시간이면 교대로 구내식당에 가서 코로 먹는지 입으로 먹는지 모르게 허기를 달래던 우리. 그러고도 늘 배가 고파 갹출한 과비로 군것질거리를 사오면 게 눈 감추듯 먹어치우던 우리. 가짜 공복감이라는 걸 알면서도, 채워질 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끊임없이 밀려오는 허기에 허덕이던 우리(p171)

📌 직장생활이 발벌이란 말로 폄하되고 그안에서 일이 제대로 돌아가게 하기 위한 명목으로 가학이 일어나지만 아무도 반기를 들지 못한다. 그안에 다영이 있었다.

📜 좋은 말로 어르고 달래기도 해보았지만 다영은 완고하게 버티기만 했다. 제 몫을 해내지도 못하는 주제에 버티기만 하는 그를 태경은 이해할 수 없었다. 그만두더라도 다른 병원으로 쉽게 옮길 수 있을 텐데 왜 버티는지 이해하지 못했다.(p170)

📌 힘들었던 그 시절의 다영이 화려한 민다로 바뀌었지만 다영의 안에는 그 시절 어렵고 힘들었던 모든 것들이 흉터처럼 그녀의 내면안에 남아있고 그것들이 태경을 할퀸다.

📜 왜냐면 우리는 모두 어렴풋이 알고 있었으니까. 그가 네가 아닌, 나일 수도 있음을 느끼고 있었으니까. 너라서 다행이라는 안도는 찰나처럼 짧았으나 네가 조금씩 죽어가는 모습을 외면하며 다음은 나일지도 모른다는 지워지지 않을 불안을 잠시라도 잊을 수 있었으니까.(p179)

⚡️덕다이브 : 바늘을 꿰는것처럼 수면 아래로 파고들어가 타지 못할 파도를 피하는 이 기술을 서퍼들은 덕다이브라고 부른다.

🔹️살아가며 불안과 빡빡함으로 힘들어 하기 보다는 유연함을 볼 수 있게 되기를.... 유연함을 기를 수 있는 힘이 되는 것을 각자 찾을 수 있기를....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