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책과 연애중
  • 정어리의 웅변
  • 빌 프랑수아
  • 15,300원 (10%850)
  • 2022-07-19
  • : 193
#정어리의웅변
#빌프랑수아_글_그림
#이재형옮김
#레모출판사
#바닷속은놀라워
#과학에세이
#받았다그램
#북스타그램

🌈 바닷속 생물들은 어떻게 소통하는지 그들에게도 감정이 있는지 이런 수수께끼를 풀고 싶어 과학자가 되고 유체역학과 생체역학을 통해 신선한 관점으로 해양세계를 바라보고 이야기를 풀어낸 놀랍고 재미난 책~♡

📜 바닷속에서 물고기들이 느끼는 감정을 이해하기 휘해 잠수하는 곳. 조상들이 물속에서 말하는 법을 배우지 않았을까 묻게 되는 곳, 바닷속에서는 색깔과 향기가 언어라는 사실을 관찰하는 곳, 보이지 않는 세계에서도 소리 없는 대양의 자막을 읽을 수 있음을 알아차리는 곳 (p21)

🌈 맨처음 스노클을 통해 바닷속 생물들을 봤을 때의 그 흥분은 잊을 수가 없다. 보통 관광지에서 많이 하는 잠수 혹은 스노클은 잠시 동안이지만 내가 바닷속에 살고 있는 니모 같은 생물들과 친구가 된 느낌을 받게 한다. 궁금하고 가까이하고 싶지만 언제나 동경만을 원하는 세계가 내게는 바다이다.

🌈 지구의 70프로가 바다이지만 내가 알고 있는 바다에 관한 이야기는 극히 적다. 그런 바다 이야기를 빌 프랑수아라는 프랑스의 물리학자가 유체역학을 통해 알아낸 사실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풀어내준다.

🌈 바다 밑에서는 향기가 하나의 언어로 작용하고 빛이 그들의 언어 소통 방법의 하나로 쓰인다.

📜 바다 밑에서 색은 하나의 언어다. 여러 종이 서로 얘기를 나누기 위해 상황에 따라 카멜레온보다 훨씬 효과적으로 색을 바꾼다. 물고기의 피부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다양한 색을 띤 아주 작은 점들을 볼 수 있다. 이것은 물고기들이 원하는 대로 팽창하거나 수축할 수 있게 도와 주는 색소세포이다. 어떤 색의 색소세포를 팽창 시킬지 결정함으로써 마치 픽셀을 고르듯 자신의 색을 선택할 수 있으며, 심지어 피부패턴까지 바꿀수 있다.(p29)

🌈 바닷속이 조용할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이것은 나의 무지였다. 바닷속은 그들이 서로 이야기 하느라 시끄러운 곳이었고 바닷속 압력과 기온에 따라 같은 종이라고 다르게 소리를 낸다고 한다.

📜 정어리가 바다의 거울이 되는 곳. 청어가 방귀로 소설을 쓰는 곳, 청소부 물고기가 공짜로 면도를 해주는 곳, 우리도 이제 산호초나 다름없는 곳.(p50)

🌈 이 책을 읽다보면 어떤 생물들은 인간들처럼 가족 형태를 이루어 살아가기도 하고 고래는 새끼를 키우기 위해 끊임없이 대화를 나누어 문화로 발전시키기도 한다고 한다

🌈 나는 한번도 참치통조림을 먹으며 그 참치 통조림에 담긴 참치가 어디서 왔으며 그 참치가 잡히기 전 그의 바닷속 삶은 어떠했는지 상상해 본 적이 없다. 그런데 작가는 내 가까이서 먹는 생선들을 보며 그런 상상과 관심을 가지는 것이야 말로 자연과의 끊어진 관계를 회복하는 첫걸음이자, 먹이사슬에서 우리의 위치를 파악하고, 그 안에서의 우리 역할을 이해하는 일이기도 하다고 주장한다. 정말 신선한 해석이었다. 보통 요즘의 트랜드로 비건을 주장하며 먹지 말자고 의견을 피력할 줄 알았기 때문이다.

🌈 존재하지 않는 존재들의 소멸에 관해 이야기 하는 부분에서는 그의 사유가 더 심쿵하게 다가왔다.

📜 오늘날 존재하는 종들이 자꾸 사라져간다는 사실에 불안해 하는 것은 아주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존재하지 않는 존재들의 소멸에 누가 불안감을 느낄까? 그들 역시 큰 위협을 받고 있는데 말이다! 옛 항해자들의 배를 난파시킬 정도로 많았다고 말하던 큰 바다뱀은 어떻게 되었을까? 우리 가운데 지난 2세기 동안 세이렌의 노랫소리를 들은 사람이 있을까? 트리톤과 바다 괴물은 어디로 갔을까? 이들도 존재할 필요조차 없이 그냥 사라지는 중일까?(p169)

🌈 책을 읽는 내내 작가가 이끌어준 길을 따라 바닷속 여행을 한것 처럼 즐겁게 읽은 책이었다. 바닷물의 짠기가 혀에 아리는 것 같은 즐거운 경험이었다.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