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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goal is perfect college woman

 

한참, 내가 연애에 초짜였던 시절,  내가 정말로 좋아해서 교제를 했던 남자들과는 몇개월가지 못하고 흐지부지 끝나는 게 대부분이였다. 마음을 기울여 연애를 할 때는 주변에서 한두명씩 나를 찔렀었는데, 워낙에 첫인상이 아니다 싶으면 귀를 기울이지 않는 터라 연애가 끝나도 이상형을 찾아 헤매고, 그리고 또 연애하고, 차이고.. 그런 생활의 반복이였다.

그런 와중에도 나를 굽는 중인 감자-_-;처럼 열심히 찔러대던 몇명과도 만났었다. 첫인상이 아니면 끝까지 아닙니다, 타입인 나는 연애감정 없이, 그 쪽에서 먼저 데이트,데이트를 연발하면 가서 즐겁게 놀고먹고 돌아오는 것 뿐이였다-_-;;

연애대상이 아니면 그렇게까지 헌신적으로 양보할 필요도 없잖아,라는 사고를 가지고 있던 나는 데이트 내내 내 뜻을 굽히지 않았다. 양식집 가자고 하면 지겹다고 일식집 가자고 하고, 선물 사다주면 취향 아니라고 하고, 애초에 움직이는 걸 안좋아하는 사람인데도 나는 걷는 게 좋으니까 걷자고 하고.. 글쎄, 지금 생각해보면 거의 어거지 같기도 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한두명은 계속해서 연락을 취했고 나는 계속해서 놀고 먹었다- _-;

맨 처음 이 책을 읽었을 때는 '아, 이랬구나, 이래야 했던거구나'하는 정도의 생각으로 넘겨 읽었지만, 6개월이 지난 지금에 와서 다시 읽고나니 뭔가가 떠오르는 듯 했다. 아, 이건가. 마음에 드는 남자에겐 착한 여자였던 나는 번번이 채였고, 안내키면 안내켜, 귀찮으면 귀찮아, 그다지 염두도 두지 않던 남자는 계속해서 연락을 취했던 것이다.

생각해보면 의외로 단순한 원리였는데 나는 왜 빙빙 돌아서 온 것 같은 이상한 기분이 드는걸까-_-;

남자에게 매달리지 말아라. 네가 바라는대로 살아라. 맞는 말이다. 어쩌면 아주 당연한 이야기다. 어쩌면 평생 모른 채 지나갔을 지도 모르는 것을 깨우쳐준 책. 자신이 저자세가 되어가는 기분이 들 때마다 읽어주기에 좋을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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