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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냄새
  • 시간의안그림자  2011-03-28 19:07  좋아요  l (0)
  • 편지란 놈은 읽는 이로 하여금 마음을 울리게 만들어 주는 묘약이 아닐까 생각을 해 봅니다.그의 말들이 생각들이 편지로 읽히니 더 알알이 마음 속으로 박혀 들어 옵니다. 형이상학이 어떻고, 관념주의가 어떻고, 이데아 사상의 궁극적인 목표란 것이 무엇인지, 그 사상의 대가들로는 누가 누가 있었더라.... 80년대 90년대를 지나온 세대들한테는 진부하고 지루하고 재미없고 남의 나라 이론 같은 이론 사상을 왜? 점수 받기 위해서 알아야 했고 암기해야만 했던 철학적 관념들을 시간은 직선이 아니고 순환 코스를 향해서 달려 나가는 것인지, 그 때 그 시절의 의미들이 인생의 법칙 속에서 살아서 숨쉬고 있는 것 같습니다. 릴케의 관념들도 살아서 숨쉬고 있고요. 중세는 그들을 가리켜 궤변론자니, 악마의 소리를 듣는다고 하여 이단자들로 몰아 세우고도 했었는데 그런 그들의 이념들이 왜 현대문명도 거부를 하지 못하는 것일까요! 그들이 만약 지금, 우리들과 함께 숨을 쉬고 호흡을 한다면 우리들한테 어떤 말들로 조언을 해 주었을까요!그들은 철학자들이 분명한 것 같습니다. 그들의 관념들은 탁상공론도 책 속의 장신구가 아닐테니까요!그들은 어느 소설가의 글 귀속에 등장하는 타임워프를 타고서미래를 이동할 만큼 미래를 내다 보았겟지요^^ 릴케의 깊이를 참 몰랐던 시절, 20대란 것이 꿈으로만 통했던 시절, 그의 은유는 사랑의 발라드가 되어 주었고, 그의 글은 배부른 이의 노래말로 들려 왔었지요.그의 말테 수기는 헤밍웨이의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는가? 처럼 세상에 대한 그의 고뇌를 알게 해 주는 비문이 되어 주겠지요^^ 한번 세상에 와서 세상을 읊었다면, 죽어서도 세상을 기억하고 픈 그의 마음이 그곳에 알알이 박혀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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