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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알라딘에서 나온 신간을 보다가,
예전에 JTBC 뉴스룸에서 나와 인터뷰하신 김수정 변호사님의 책이 나온 걸 보고 깜짝 놀랐다.
책 카피에 쓰인 것처럼 이 책 저자는 낙태죄 폐지 판결이 나는 데 큰 역할을 한 분이고
(물론 낙태죄에 관해서 새로운 개정악법이 진행 중이긴 하지만)
미혼모 권리 보호를 위한 변론, 일본군 위안부 변론, 불법영상 촬영물 피해자 변론 등
여성들의 억울함을 풀어주기 위해 변론해왔던 분이다.
이번 책은 김수정 변호사님의 그런 20년간의 투쟁이 담겨 있어
여러모로 의미가 깊은 책이라 꼭 읽어보고 싶었다.
다음 주면 아이돌 출신의 어느 여성 연예인의 1주기이고,
그가 불법촬영 영상물과 남성의 폭력에 힘없이 무너지고 '죽임당한' 뒤 1년의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그를 죽음으로 몰고간 수많은 악플러들과 협박범 최종범은
아무 처벌도 받지 않고 편안하게 잘 살고 있다.
너무 분노스럽고 여성의 생존권조차 책임지지 않는 국가와 법정에 화가 치민다.
부디 이 책이 정부와 법을 다루는 사람들, 그리고 수많은 남성에게 널리널리 퍼져,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무엇을 잘못하고 있고 얼마나 혐오스러운 죄를 지으면서도 모르고 있는지
문제를 깨닫고 사회적으로도 개선이 되었으면 좋겠다.
이 책 프롤로그에 저자가 쓴 것처럼 여성들의 싸움은 아직도 수없이 패배하고
결코 끝나지 않는 싸움이지만, 이 책 한 권을 읽음으로써 많은 여성들의 연대에 힘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