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무엇이 되고 싶으냐면...
엄마가 되지 않고도 '무엇'이 되고 싶다"
이 뒷표지 카피를 보고 망설임 없이 구입했다.
왜 여성의 인생의 종착점은 "엄마"여야 하는지,
엄마가 아닌 인생의 다른 목표를 세우면 왜 '저출생 노령화 문제'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사회적 죄인이 되어야 하는지 항상 답답했다.
내 주위 사람들과 '아이' 이야기를 하면 세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하나는 확고하게 애 안 낳을 생각 없으면 지금이라도 빨리 낳을 생각하라는 사람,
또 하나는 낳을 거면 하나만 낳으라는 사람,
마지막은 애 낳으면 네 인생은 끝이니 낳지 말고 그냥 둘이 행복하게 살라는 사람.
그런 얘길 들으면 아예 안 낳기는 좀 자신 없는데
그래도 낳는 게 맞는 걸까 싶다가도, 당장 현실 앞에서
애는 그럼 누가 봐야 할지, 경제적인 문제는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하다보면 또 도저히 답이 안 나온다.
그런데 이 책에는 최지은 작가님 말고도 다른 17명의 '딩크 선배'들의 여러 이야기를
두루 들을 수 있어서 도움이 많이 된다.
""결혼이 제일 중요한 이유는 '사랑하는 사람과 같이 있고 싶다"인 것 같아요. 본질적으로 이게 중요하지, 그 외적인 게 이유가 된다는 게 이상해요."(187쪽)"
맞다. 이 책에서처럼 애 낳으려고 결혼하는 거 아니다. 행복하려고 하는 거다.
이 책을 읽으며 내가 왜 아이를 낳는 것에 고민하고 있는지,
남에게 관심 많고 자기 자신의 삶과 다르면 간섭하고 공격하려는 사람들을 어떻게 생각해야 할지
나만의 주관이 확고하게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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