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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 Milk Blood Heat (Paperback)
  • Dantiel W. Moniz
  • 24,560원 (18%1,230)
  • 2022-02-08
goodreads에서 록산 게이의 리뷰를 보고 킨들로 구입. dantiel w. moniz 작가의 첫 단편집이다. 미리보기로 표제작인 milk blood heat을 읽다가, 그 강렬함에 압도되어서 나머지 작품들도 반드시 읽어봐야겠다는 조바심이 들었다.

milk blood heat 은 ava와 kiera라는 두 명의 여자아이들의 우정에 대한 소설인데, 유년기에서 청소년기로 이행하는 짧은 시기의 뒤틀림과 멜랑콜리를 잘 포착한 작품이었다. 이 소설은 두 소녀가 손바닥을 나이프로 그은 뒤, 그 피를 우유와 섞어 서로 나눠 마시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Pink is the color for girls,‘ Kiera says, so she and Ava cut their palms and let their blood drip into a shallow bowl filled with milk, watching the color spread slowly on the surface, small red flowers blooming.> 강렬하고 충격적인 이미지. 거칠고 신경증적인, 이 소설의 두 주인공은 독자에게 선명하고 쉽게 잊혀지지 않는 인상을 남긴다.

이 단편집에 등장하는 인물들(대부분 흑인 여성)은 모두 좆같은 상황에 처해 있고, 크고 작은 결함과 비밀을 갖고 있다. 그리고 이런 불완전함이 소설의 인물들을 더욱 흥미롭게 만든다. milk blood heat에 수록된 소설들은 어느 한 편도 손쉬운 위안을 건네지 않는데 바로 그 점이 이 단편집의 매력이었다...나는 모니즈가 어둡고 냉혹한 작가라고, 그러나 인간에 대한 놀라운 통찰력을 지닌 작가라고 생각한다. 빼어난 데뷔작. 저자의 다음 작품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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