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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한마녀님의 서재


돈을 뽑을때마다 항상 나를 헷갈리게 하는

저 '예금지급' 버튼.

지급하는 주체가 누구인지 항상 고민을 한다

기계가 나에게 예금을 지급하는 것인지

내가 기계에게 예금을 지급하는 것인지...

외울법도한데 항상 고민을 한다(IQ미달??ㅠ;;)

고민하다가 시선도 잘 가지않는 저 오른쪽 귀퉁이에 써있는

'입금'이란 버튼을 보고 나서야

기계가 나에게 예금을 지급한다는 것,

즉 기계가 주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기계와 인간이 대면했을때 주체가 기계인것일까??

사람나고 기계났는데 말이야...

'지급'이란 저 버튼을 보면 기계가 나에게 무슨 뭐 엄청 선심쓰듯

옛다~! 하고 던져주는 찝찝한 용돈을 받는 느낌이 든다.

사실 그 돈은 다 내가 넣었는데 말이야.

내가 넣은 돈 내가 빼서 쓰겠다는데

왜 돈을 지급하는 주체가 기계인지 아직도 난 이해할 수 없다.

여러 애니메이션과 영화, 책 등등에서 경고하던

'기계가 사람을 지배하는 사회'가 이런식으로 서서히 다가오는것만같다.

이렇게 사소한 기계마저도 어휘의 주체가 기계이니 말이다.

점점 이런식으로 기계가 주체라는 인식을

사람들에게 주입시키겠지...

이런 몹쓸...;;

 

'예금지급'이란 말 보다 '출금'이라고 써있다면

이런 괴상한 생각 따위는 하지 않을텐데...-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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