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눈길을 사로잡은건 머리말이었습니다.
저자인 리비 호커는 3주 만에 신간의 초고를 써내리는데 성공했다고 합니다.
작가가 아닌 제게도 3주라는 속도는 놀랍네요. 사람마다 글의 속도가 다르다지만
개인적인 서평을 하나 적는데도 하루는 붙잡고 있어야하는 저 같은 사람이 있는 반면,
지구 반대편의 누군가는 상업성이 있는 책 1권을 1달도 안되어 집필할 수 있구나 하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자가 이토록 빠르게 원고를 써내릴 수 있던 비결은 책이 말하고자 하는 주제와 관련이 있습니다. 바로 <이야기의 핵심>이죠.
책에서 제시하는 간결한 지표를 통해, 이야기를 구성하는 '뼈대'를 미리 잡아놓으면
속도는 물론 플롯이 탄탄한지 점검할 수도, 캐릭터의 매력이 충분한지 되짚어 볼 수도 있고 독자에게 닿기 전, 미리 재미의 척도를 가늠해 볼 수도 있다고 합니다.
[캐릭터아크 / 플롯 / 주제 / 전개속도]
시나리오와 소설창작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들어봤을 법한 이 단어들은
끌리는 이야기를 만드는 중요한 요소라고 합니다.
이 책에서는 <해리 포터>, <샬럿의 거미줄>의 주인공인 돼지 윌버 등
베스트 셀러의 대중적인 캐릭터들과 저자의 작품들을 예시로 이야기의 핵심을 구성할 수 있도록 방법을 제시해 줍니다.
예시로 든 작품 뿐 아니라, 독자 스스로가 자신의 작품에도 적용해 볼 수 있도록
도표도 제공하니 따라하면서 적용해보기 좋습니다.
이렇게 짚어주는 부분이 중요하다고 느낀건
하고싶은 이야기들을 모두 적어도 독자들이 재밌게 읽어준다면 참 좋겠지만,
대게는 "그래서 뭘 말하고 싶은건데?" 핵심부터 찾게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결국 읽히는 이야기를 쓰기 위해서는 독자가 반응할만한 흥미요소를 먼저 제시할 수 있어야 하는데 저자는 이런 점들을 잘 짚어 설명해주는 것 같아요.
뿐만 아니라 캐릭터를 설정하는 방법도 핵심적이고 간략하게 설명해줍니다.
좋은 작품을 만드는 것은 캐릭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캐릭터의 삶과 가치관, 결함, 얻고자 하는 목표가 이야기의 핵심 주제와 맞닿아있을때 독자들은 캐릭터와 주제에 공감하고 몰입하며 끌리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런 점을 책으로 배운다고 곧바로 적용하기는 어렵겠지만, 알고 쓰는 것과 모르고 쓰는 것에는 분명 차이가 있을 것 같네요!
글을 써 내려가다 보면 직관적으로, 또 쌓인 경험으로 터득할 수 있는 부분일지도 모르지만이미 노하우를 터득한 프로의 방식을 배우는 것도 헤매는 시간을 줄이고 창작의 효율을 놓일 수 있는 좋은 방법인듯싶어요.
출판사 이벤트를 통해 좋은 책을 알게되었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