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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경을 읽으면 세계가 보인다
  • 마스다 유리야
  • 16,200원 (10%900)
  • 2026-06-25
  • : 1,230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완독 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국경을 읽으면 세계가 보인다>는 세계사를 국가별로 외우게 하는 책이 아니라, 지도 위의 선 하나가 왜 생겼는지를 따라가며 국제정치를 이해하게 만드는 책입니다. 저자인 마스다 유리야 작가님은 고등학교 역사 교사 출신의 교육 저널리스트로, 세계 40여 국가를 직접 취재한 경험을 바탕으로 글을 썼습니다. 한호정 번역가님의 번역도 문장이 어렵게 꼬이지 않아 청소년 교양서로 읽기 편했습니다.




중학교 1학년 아이를 둔 학부모 입장에서 가장 마음에 든 점은 역사·지리·정치가 따로 놀지 않는다는 점이었습니다. 학교에서는 발칸반도, 식민지배, 냉전, 민족분쟁을 각각 다른 단원에서 배우지만, 이 책에서는 모든 문제가 ‘누가, 언제, 어떤 이유로 이 선을 그었는가’라는 질문으로 연결됩니다. 핀란드와 러시아의 관계, 독일과 프랑스의 알자스·로렌 분쟁, 소련 붕괴 이후 생긴 월경지 문제를 읽다 보면 과거의 전쟁이 현재의 뉴스 안에서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됩니다.




아이도 처음에는 국경 이야기가 지루한 지리책일 것 같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미국이 알래스카를 러시아에서 돈을 주고 샀다는 대목, 일본에서 오키나와로 가려면 여권이 필요했던 시절이 있었다는 이야기에 꽤 놀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특히 아프리카의 국경선이 왜 자로 그은 듯 반듯한지 설명하는 부분에서는 “사람들이 사는 곳을 보지도 않고 유럽 나라들이 자기들끼리 나눈 거야?”라고 물었습니다. 그 질문 하나만으로도 이 책의 교육적 효과는 충분하다고 느꼈습니다. 국경선의 모양을 보고 식민지 역사를 추론하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저에게 인상 깊었던 부분은 국경이 땅에만 존재하지 않는다는 설명이었습니다. 영해와 배타적경제수역, 영공 폐쇄로 항공기가 먼 거리를 우회하는 사례를 통해 국경은 실제 우리의 물가와 여행, 에너지와 안보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한반도의 군사분계선을 세계 여러 국경 문제와 함께 바라보면서, 우리가 사는 현실 역시 세계사의 한복판에 있다는 점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다만 모든 지역을 한 권에서 다루다 보니 개별 분쟁의 설명은 다소 압축적입니다. 관심이 생긴 주제는 다른 책이나 자료로 확장해 읽는 것이 좋겠습니다.


<국경을 읽으면 세계가 보인다>는 시험을 위한 세계사 참고서라기보다 뉴스를 이해하기 위한 배경지식 입문서에 가깝습니다. 국제뉴스가 낯선 중학생, 세계사 공부를 사건 암기처럼 느끼는 아이, 자녀와 함께 사회 문제를 이야기하고 싶은 학부모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이 책을 읽은 뒤 아이는 뉴스를 보며 지도부터 찾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이 책이 아이를 이렇게 변화시킨 것 같아 무척 뿌듯합니다.


#도서출판날 #청소년도서 #국경을읽으면세계가보인다 #리뷰의숲 #마스다유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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