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와 인터넷 언론사에 근무하려면 잘 해야 하는것중 하나는?
제목짓기다. 변덕스런 독자들의 스쳐가는 시선을 잡아야하는게 얼마나 중요한가.
사실 읽어보면 좋은 내용임에도 편집이나 제목등이 미진해 놓친 것들이 많은것을 보면 제목과 편집은 내용 못지않게 중요한 덕목이다.
이런 면에서 황금부엉이사는 훌륭한 표지를 만들어냈다.
제목 한번 끝내주지 않는가. 길기는 하지만 약장수와 뒷산 무당 저리가라 할만큼 사람의 마음을 확 잡아 끄니..게다가 표지그림도 의미심장, 잘 가져왔다.
이러니 한때 이런 책들을 즐겨보다가 이제는 질리는구나..하며 뒷짐졌던 내 손을 잡아끌었지..
내용마저 이만큼 알찼으면 얼마나 좋았겠느냐만은..
표지의 기대감만큼은 아니라는게 낚인 독자의 아쉬움이다.
물론 재미는 있다. 일러스트 또한 일본의 원서인만큼 재미있다.
하지만 내용이 꽤 주관적이다.
몇개 예를 들면...
늘 화난것 같은 사람을 조심하라.
해맑은 얼굴과 해맑지 않은 얼굴..
초식동물눈과 육식동물 눈의 차이... 이거..기준이 뭔가..;;;;
얼굴 큰 사람은 비범하다.(이 내용은 많이 와닿았다....철수씨~재인씨~)
하지만 넘 일반화의 오류를 달리고 있는건 아닌가..
관상이나 사주,심리를 다룬 책들에서는 그래도 어느정도 일반적으로 인정되어지는 근거가 40프로 이상은 되는데 이 작가 카도 아키오란 양반은 자신의 세계가 강한 느낌이다.
과장스런 표정을 짓는 여자에게 방심은 금물?
소제목따라 읽다보면 재미는 있지만서도 어쩌라고 싶어진다.
과장스런 표정을 짓는 여자에게는 눈이 크면 예뻐보인다는 사실을 알아 그렇게 보이고 싶은 심리가 작용하고 있다는데..대개는 인간적으로 단순한 여성들이고 하는데...
이런 주장은 마치 자기 주위의 한두명만 보고 쓴 글같다.
사람의 심리는 어리석어서 혈액형을 이야기하듯 이런 비일반적인 내용도
내가 아는 누군가와 일치되며 그런것 같다는 착각도 들지만 전반적으로 근거가 희박하다.
하지만 어떤 내용은 새로운 각도로 공감이 되기도 한다.
꿈을 상실하면 엉덩이가 처진다는 것. 거꾸로 얘기하면 엉덩이가 처질만큼 자신의 관리를 안하는 사람은 꿈도 이미 잃어버렸을테니까..
그래도 인생을 오래 살면서 얼굴만 주로 보던 저자인만큼 읽다보면 새로이 마음자세를 가다듬을 내용도 꽤 많다.
표지에만큼 큰 기대를 하지 않고 편안하게 보면 나름 재미있고 유익하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