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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란꽃향기
  • 조금 괴로운 당신에게 식물을 추천합니다
  • 임이랑
  • 11,700원 (10%↓650)
  • 2020-02-21
  • : 1,608

영화나 드라마,cf를 보면 식물을 잘 키우는 여자에 대한 일반적인 이미지가 있습니다.

갸날픈 몸매에 단아한 이목구비.그리고 조용하면서 야무진 일처리.

식사도 정갈하고 인간관계도 넘침이 없습니다.

식물처럼 조용하되 자리를 지키는 사람. 그런 사람들이 식물을 잘 키울 것 같고 실제 그런 경우를 많이 봐서 더 그런듯 합니다.

이 책의 저자 임이랑씨에 대해서는 전혀 아는게 없었지요. 이름이 참 이뻤고 식물과 어울린다 생각했습니다.

베이시스트라니 놀랐고 더 멋지더라구요. 문체에서 느껴지는 찬찬함과 세밀함에 이름까지...

식물과 너무 잘 어울린다 생각하며 인물검색을 해봤더니..세상에,상상하던 이미지와 똑같더라구요.

​

식물을 잘 키우는 사람의 관상이 따로 있는건 아니겠죠? 그렇다면 전 아마 반대일 겁니다.

손에 수맥이 흐르는지 전자용품은 걸핏하면 고장나고 식물은 뿌리가 썩어 죽습니다.

​

결론적으로는 애정의 과함이 문제였습니다.작가가 앞부분에 얘기하던 것처럼요.

상대의 특성을 알고 적당한 거리를 지켜줘야하는데 과하게 퍼주다보니 뿌리가 썩어버리고 실망한 저는 배신감을 갖고 '이젠 안키워!'하며 포기하다가 또 이쁜 모습에 데려오고...식물포기자의 루틴..ㅠㅡ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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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정을 줬는데 떠나는 연인처럼 슬픈게 없을 겁니다.

그런 사람이 사랑에 회의적인것처럼

식물의 경우도 마찬가지...난 식물이랑 안 맞아! 자꾸 죽어서 싫어! 너무 어려워!하고 도리질을 쳤지만 아아...

그 푸른 잎사귀들.이쁜 꽃들.어떻게 포기가 되겠어요,

비싼 가전가구가 가득한 집보다 이쁜 꽃과 나무가 있는 집이 훨 아름다운데...왜 나는 식물을 잘 못 키울까..하는

아쉬움.그리고 데려와서 죽이는게 더 싫어 참고 있는 착한 사람들이라면 이 책에 당연히 손이 갈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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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참 이뻐요.표지도 글자폰트도 손에 쏙 잡히는 사이즈도 아주 좋습니다.

글자가 좀 작은게 저 같은 노안에겐 아쉽네요...ㅜ.ㅜ

식물마다 물의 양 뿐만이 아니라 맞는 햇볕의 종류와 바람까지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무조건 해 쨍쨍, 물 듬뿍이란 공식이 오히려 독이었다니...식물무식자는 충격을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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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냥 좋아하는게 아니라 상대에게 맞는 애정을 줘야한다는거...

참 어려운데..그걸 잘 해내면 더할 나위없는 귀한 보답을 받게 되는거죠?

이쁘다고 침만 흘리던 화분들....여포처럼 동탁처럼 끌어안다 보내버린 아이들에게 사과를 표합니다.

이젠 좀더 절제하고 연구하는 고차원적인 사랑으로 품어볼께.

힘들수록 더 귀한 기쁨을 돌려받는 거니까요.

​

읽을수록 마음이 평화롭고 정화되는 책이에요

다만 정기적으로 연재되던 수필이다보니 뒷부분으로 갈수록 좀 느슨하고 희미해집니다.

자극적인 맛에 길들여져있는 저에겐 좀 담백했지만 건강에 좋은 효과는 확실히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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