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스가와 아리스는 전에 <쌍두의 악마>를 보다 지겨워서 그만뒀던터라 다시 읽을 일이 없을 줄 알았는데, 신간을 슬쩍 열어보니 단편집이라 도전했다.
역시 단편집 추리소설은 심심풀이로 재밌게 읽을 수 있어서 좋다. 이번 책을 통해서 아리스가와 아리스에 대한 인식을 조금 바꾸게 된 것도 좋은 점.
표제작 <어두운 여관>도 나쁘지 않지만, <호텔 라플레시아>가 내 스타일. 오키나와에 대한 로망 때문인 것 같기도 하고.ㅋㅋ
이국적인 남쪽 섬의 호텔에서 머무르면서 추리게임에 참가하는 것, 생각만 해도 좋구나.
<이상한 손님>도 괜찮았는데 <201호실의 재난>는 상대적으로 좀 별로였다.
탐정 캐릭터인 히무라 히데오의 성격은 여느 추리소설의 주인공과 비슷하게 꼼꼼하고 비사교적이고 조금은 잘난체한다. 첫 만남인데 이미 알던 사이같이 친근하다. 이런 점도 식상하다기보단 그냥 정겹다.
다른 단편도 있으면 찾아읽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