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만화는 좋아하고, 깨알같이 웃긴 것도 좋아하는데다 자취생이라는 동질감?을 느낄 수 있다는 이유로 <혼자살기 5년차>는 나름 재밌게 보았다. 사실 조금 돈 아깝다는 생각을 하긴 했지만... 왜 만화책을 살 때면 늘 양심이 찔리는지 모르겠다. 만화책을 산다는 게 문제가 아니라 일본만화를 산다는 점이? 사실 아무 상관없는 문제긴 하지만, 국내 만화가들의 어려움이 꼭 그런때만 생각이 나서 '이 돈으로 국내 작가 책을 사줘야 하는데' 하며 미안해진다. 만화시장이 활성화가 안됨 -> 다양한 작품이 못나옴 -> 구매저하 -> 시장 활성화 안됨의 악순환이 계속 되는 걸 보면 정말 이 문제는 어떻게 해결해야 하나 싶은 생각이 든다.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지만, 나름 좋아하는 작가들 신작은 꾸준히 사왔는데 말이지.
어쨌거나 혼자살기 시리즈?의 2탄 격인 <혼자살기 9년차>를 읽고 싶긴 한데 그냥 사기도 좀 그렇다는 거다. 사실 정말 책이 얇긴 얇다고... 중고샵 최저가도 6400원. 그마저 배송비 합치면 뭐 8900원이니 사실 아무 의미가 없다.(알라딘에서 9000원에 팔고 있음) 물건가격이야 파는 사람 마음이라지만, 이건 좀 너무 하지 않나 싶다. 배송료를 합쳐서 적어도 천원 이상은 더 싸야 한다는게 내 개인적인 생각이라.. 내가 팔때는 가능하면 그렇게 팔고는 있지만.
그런데 그 사이에 정말 신기하게도 누군가가 내가 내놓은 <혼자살기 5년차>를 구입하겠다고 하는 거다. 이런 타이밍이란!!! 정말 지르라는 말이지!!!
책은 아직 보내지도 않았는데 냉큼 일단 주문하고 봄. 며칠전부터 담아둔 <소수의견>도 살포시 얹어서ㅋㅋ 빨리 오면 좋겠구나.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