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하루키 에세이에 약해서 나오는 족족 사고 있다. 두부도 좋고 맥주도 좋고 재즈도 좋고 달리기는 이런 날씨엔 좀;; 어쨌든 내가 좋아하는 게 왕창 나오는데다 '뭐 심각한건 아니지만 말이죠~' 식의 심심함이 좋다. 뭐든 약간씩 여백이 있는 게 좋아서 말이다.
다른 분 소개글에서도 봤지만 이번에 나온 에세이집은 전에 나왔던 걸 다시 편집한 듯 하다. 한마디로 이미 다 읽은 내용을 순서만 다르게 해서 다시 읽게 된다는 거~ ㅠㅠ 그래도 사고 싶은 걸 어떡해. 일단 한개 읽어보고 나머지는 어떡할지 결정해야겠다. 내가 산건 <쿨하고 와일드한 백일몽>. 제목도 꽤 바꾼듯 한데, 코끼리 공장, 세일러복~은 제목도 그대로라서 확실히 읽은 내용일 것 같은 느낌에.
+ <채소의 기분 바다표범의 키스>는 나오자마자 사서 봤는데, 워낙 별 내용 없는 생활담이라ㅋ 하루만에 읽고 선물했다. 이런 의미없는? 책을 싫어하는 사람은 절대 사면 안될듯. 나야 워낙 여백매니아라.. 하루키 소설은 많이 안봤지만 에세이는 거의 다 본 사람으로서 보자면, 요 책은 더더욱 여백 덩어리라고 할 수 있겠다. 본인은 인정하지 않지만(도대체 왜?) 하루키 매니아인(하루키 책은 거의 다 본듯) 친구에게 줬더니 역시나 이미 구입해서 책장에 떡하니 꽂혀있더군. 에고에고.
+ 구관이 명관일까? 그건 참 확인해 봐야 할 대목이군. 옛날에 봐서 기억도 가물가물하고.
+ 리스트엔 책이 추가가 안되는 것인가.. 리스트로 작성하려고 했는데 흑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