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욕심내는 것이지만, 아무도 가져서는 안되는 것. 청소년 동화이지만 어른에게도 울림을 주는 이야기는 오랜만이다.
위니와 터크 가족의 여정을 따라가며 떠올랐던 단어는 '순리'였다. 시간이 흐르면서 자연스럽게 들어가는 나이를 거스르는 것은 어찌 보면 인간에게 유혹적이다. 영원한 젊음을 누리고, 남들과는 다른 삶을 살 수 있다는 생각에 뿌듯함을 느낄지도 모른다. 하지만 터크 가족이 누린 그것-순리를 거스르는 유혹적인 무언가-이 삶의 전적인 행복을 가져다주지는 못했다. 그래서 위니에게도 샘물을 권하지 않았다.
두 쪽으로 대립한 인물들이 동등한 사건과 충격을 겪었지만, 그래도 위니는 삶에 있어 현명한 선택을 했다. 그건 유혹에도 불구하고 결국 순리를 따른 것이다. 이 세계는 오롯이 나의 주기만 계획하는 걸로 흘러가지 않는다. 원인이 부재한 결과는 없는 것과 같은 결이다. 터크 가의 제시보다 어린 위니는 그 사실을 진작에 깨우친 게 아닐까?